![]() |
| 송민호 /사진=YG엔터테인먼트 |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첫 솔로 앨범 'XX'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XX'는 모든 것에 정답이 없으며 이 때문에 의미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그의 의도가 반영된 앨범 제목이다. 다양하게 해석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겼다. 그는 타이틀곡 '아낙네'를 통해 그룹 위너가 아닌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다. 동시에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프로듀싱까지 맡아 뮤지션으로서 재능도 다시한번 보여줬다.
타이틀곡 '아낙네'는 리드 소스로 사용된 전자 오르간과 70년대 가요인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해 힙합과 옛 가요를 접목시킨 곡이다. 그리워하는 상대방을 '아낙네' 또는 '파랑새'에 빗대 표현했다. 부드럽지만 강렬한 훅이 인상적이다. '아낙네'는 공개 직후 모든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낙네'에 '소양간 처녀'를 샘플링한 것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의 아이디어였다. "트로트 리듬 코드가 굉장히 어렵고 힙합이라는 장르와 어떻게 섞일지도 관건이었다. 자칫 촌스러울 수도 있고 그 반대에선 너무 세련돼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수정을 여러번 한 끝에 탄생한 곡"이라고 송민호는 설명했다. 이어 "타이틀곡 선정을 두고 고민을 한 결과 '아낙네'가 가장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송민호' 하면 떠오르거나 기대하는 이미지가 있는데 '아낙네'가 딱 맞았다"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아낙네'를 포함해 '시발점 (TRIGGER)' '소원이지 (HOPE)' 'ㅇ2 (O2)' '로켓 (ROCKET)' '흠 (UM…)' '위로 해줄래 (LONELY)' '오로라 (AURORA)' '어울려요 (her)' '암 (AGREE)' '불구경 (BOW-WOW)' '알람 (ALRAM)' 등 12곡이 담겼다. 이 가운데 '시발점'과 '소원이지'가 자체 평가 결과 '19금'으로 판정됐다. "자유롭게 작업을 하하다 보니 심의 판정에서 걸릴 것 같은 곡들이 생겼어요. 두 곡 때문에 앨범을 감상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송민호는 소개했다.
![]() |
송민호는 과거 엠넷 '쇼미더머니4'에서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를 써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후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다. 이번 앨범에 담긴 곡들의 가사 역시 생각과 생각을 거듭한 끝에 탄생했다.
"'시발점'은 과거 논란이 됐던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이에요. 성경 말씀에 비유한 가사를 담았죠. 회개하는 이미지를 생각했어요. 저 역시 논란 이후 변신하려고 노력했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패기 넘치고 파이팅 있는 가사를 썼죠. 임팩트 있게 포문을 열고 싶어 1번 트랙에 담았죠. 새로 태어나 여러분들에게 선보이겠다는 의미가 커요."
송민호는 이번 앨범을 전체적으로 프로듀싱 했다. 이미지나 디자인·포스터·비주얼 작업 등에도 참여했다. 평소 미술적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그의 강점이 한껏 발휘됐다.
같은 소속사의 블랙핑크 제니도 첫 솔로곡 'SOLO'로 음원차트를 휩쓴 바 있다. 송민호는 "최대한 기대를 안 하고 있다"라면서도 "제니와 만약 경쟁을 하게 된다면 굉장히 좋은 일인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제니의 1위를 너무나도 축하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신경 쓰고 제 곡이 몇 위를 하는 것보단 제 앨범의 12곡을 많은 분들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순위에 연연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첫 솔로곡임에도 남다른 활약을 보인 송민호는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는 래퍼가 되고 싶다고 햇다. "사소한 것이라도 목표를 가지려고 해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스스로 채찍질을 하는 편이에요. 쉬지 않고, 안주하지 않고, 달려가고 싶어요. 그럼으로 팬들과 대중들에게 계속 기대를 갖게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