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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부담 보험업계…고비용 인력 감축 ‘한파’

경영 부담 보험업계…고비용 인력 감축 ‘한파’

오경희 기자 | 기사승인 2018. 12. 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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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가 ‘인력 감축’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장기근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상시퇴직 제도 도입이 대표적이다. 고연봉 직원을 줄여 고정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갈수록 악화되는 영업환경에다 오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 부담도 업계에 감축 한파가 불어닥친 배경이다. 내년부터는 보험설계사의 고용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면서 보험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앞두고 대형 보험사들이 고비용 고참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거나 검토 중이다. 저성장과 시장 포화, 자본규제 강화로 몇 년 새 수익성이 크게 줄자 긴축 경영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가장 최근엔 한화생명이 상시 전직제도를 도입했다. 정년(만60세)에 도달하지 않은 15년 이상 장기근속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제도다. 2015~2019년 이하 직원은 퇴직금에 더해 기본급 15개월치, 20년차 이상 직원은 기본급 20개월치를 한꺼번에 지급한다. 이와 관련해 한화생명 한 관계자는 “상시 전직지원제도는 언제든 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부여되는 제도로, 구조조정 차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 3월 PCA생명을 합병해 새롭게 출범한 미래에셋생명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18명을 확정, 지난 10월 말 퇴사 처리했다. 대상자는 근속 7년 이상의 만 50세 혹은 40세 이상 직원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12년 이상 근속자도 신청을 받았다.

삼성생명은 최근 근속 2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공로휴직 신청을 받았다. 공로휴직은 기본급만 받고 6개월 또는 1년간 휴직하는 제도로, 긴축경영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공로휴직 직원에게 복귀 시 기존 부서 배치를 약속해 일반적인 구조조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KB손해보험은 출범 후 첫 희망퇴직을 추진했다가 멈췄다. KB손보는 지난달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면서 ‘12월 중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연내 마무리하는 안’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희망퇴직이 결국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그간 보험업계는 비용 감축을 위한 인력 감축을 시행해왔다. 올 상반기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 임직원수는 2만548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0명(1.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수는 11만7265명으로 지난 1년간 7240명(6%) 줄었다.

앞으로도 인력 조정을 통한 몸집 줄이기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보험설계사 고용보험 의무적용 시 ‘전체 설계사 10명 중 4명 가까이 퇴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자체적으로는 고용보험 부담 비용을 약 2조원으로 추산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산업이 침체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비용 감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고용보험이 의무화되면 인력 구조조정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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