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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포스코, 극저온용 고망간강 국제 기술표준로 등재

해수부·포스코, 극저온용 고망간강 국제 기술표준로 등재

기사승인 2018. 12. 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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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개발된 선박 LNG 탱크용 신소재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세계적인 상용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부터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개최된 ‘제100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LNG 탱크용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적용에 관한 국제 기술표준’이 승인됐다고 7일 밝혔다.

고망간
포스코 제공
국제해사기구는 선박안전, 보안 및 해양오염 방지 등에 관한 60여개 국제협약의 제·개정과 관련 결의서 1950여종을 관장하는 UN 산하 전문기구이다.

영하 40℃이하에 적용되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2013년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선박 LNG 탱크 및 파이프용 신소재이다. 이는 기존 소재와 비교해 인성 및 인장 강도가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경제성이 높다.

인성은 파괴에 대한 저항도로 인성이 높을수록 잘 깨지거나 갈라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인장강도는 잡아당기는 힘에 대한 저항력으로 인장하중을 지탱할 수 있는 물체의 능력이다.

기존에는 극저온 LNG 탱크의 소재로는 니켈합금강, 스테인리스강, 9%니켈강, 알루미늄합금의 4종류만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LNG 탱크의 소재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국제 기술표준 등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해수부와 포스코는 지난 2015년부터 조선대학교·한국선급 등 학계·전문기관과 협업해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국제 기술표준 등재를 위해 노력해 왔다.

기존의 LNG 탱크용 소재로는 주로 니켈합금강이 사용되고 있지만 니켈은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될 뿐만 아니라 의료, 식기, 군수용 등 필수적인 수요를 가지고 있어 공급이 불안정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포스코가 개발한 LNG 탱크용 극저온용 고망간강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을 첨가한 강판이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니켈합금강 등 기존 소재와 비교해 인성 및 인장강도와 같은 기계적 성질이 우수하고, 기존 소재 중 가장 저렴한 ‘9%니켈강’보다도 약 30% 가격이 저렴해 기존 소재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국제표준 등재에 따라, 국내 철강 산업 및 LNG탱크 제조 중소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침체된 국내 조선 및 해양기자재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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