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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웰컴·JT친애 저축은행 CEO, 올해 경영성적표도 ‘4사4색’

SBI·OK·웰컴·JT친애 저축은행 CEO, 올해 경영성적표도 ‘4사4색’

기사승인 2018. 1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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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웰컴·OK·JT친애 등 주요 저축은행들이 올해 호실적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중금리상품 ‘사이다’시리즈로, OK저축은행은 스포츠 마케팅으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앱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로, JT친애저축은행은 낮은 금리로 고객들을 유치했다.

실제로 1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들 4개 저축은행들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74%가량 급증한 수치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대출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책정하는 저축은행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출부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각자 대표, ‘사이다’로 1위 굳히기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2016년부터 임진구·정진문 각자대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임 대표가 투자은행(IB), 정 대표가 소매금융(리테일)을 담당한다.

특히 정 대표는 중금리상품 ‘사이다’ 흥행을 이끈 인물이다. 현대카드서 개인금융본부장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던 경험이 사이다 상품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단 평을 받는다. 실제로 2015년 12월 선보인 사이다 상품은 지난달 말 기준 대출금액 5500억원을 돌파했다. 경쟁사들의 중금리대출 규모가 3000억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총량규제가 시작되면서 주춤하다가 (최근 중금리대출 활성화 정책으로) 성장세가 빨라졌다”며 “중소기업대출 규모도 함께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엔 모바일 뱅킹 플랫폼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효율성 강화를 위해 모바일 뱅킹 플랫폼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스포츠’ 사랑으로 호실적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스포츠 사랑이 남다르다. 모두가 외면했던 프로배구단을 시작으로, 농아야구단, 안창림 국가대표 유도선수, 가장 최근엔 여자 농구단 네이밍 후원까지 다양한 후원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더불어 모회사인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도 타지생활을 하면서 박찬호·박세리 선수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자긍심을 느꼈던 경험이 어울러져 오늘날 스포츠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졌다”면서 “특히 ‘읏샷 여자프로농구단’의 경우 아무도 찾지 않아 해체위기였던 선수단을 지원했던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스포츠 후원은 마케팅 효과로도 이어졌다. OK저축은행은 농구경기와 연계해 다양한 우대금리 이벤트 등을 열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선보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이 지난 4일 기준 누적판매 1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웰뱅’으로 ‘디지털’ 박차
“중저신용자나 중소자영업자에게도 디지털 금융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메기가 되겠다.” 지난 4월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가 종합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을 출시하며 밝힌 말이다. 웰뱅은 지난해 3월 취임한 김 대표가 취임 1년만에 내놓은 결실이다. 웰뱅은 단순한 비대면 거래서비스를 넘어 ATM 현금출금 수수료 면제, 각종 현금 캐시백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김 대표의 바람대로 지난달 말 기준 웰뱅 다운로드수는 40만건, 회원가입자 수는 30만명을 돌파했다. 웰뱅 흥행에 힘입어 김 대표는 내년중 간편결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 당국정책 부합하는 ‘저금리’ 제공
윤병묵 JT친애저축은행 대표는 2012년 미래저축은행 인수 이후 지난 5년간 JT친애저축은행을 상위권 저축은행으로 도약시킨 주인공이다. 이로 인해 전년 3분기만해도 적자였던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들어 143억원으로 뛰었다.

이같은 실적상승의 힘은 ‘낮은 금리’에서 나왔다. 실제로 JT친애저축은행 평균 대출금리는 15%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법정최고금리(24%)보다 낮은 수준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타사들보다 3~5%포인트 가량 낮은 대출금리를 받고 있어, 당국 정책에 부합하는 상품을 내놓도록 노력중”이라며 “(2015년 12월 업계 최초로 출시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원더풀 와우론’도 지난달 말 기준 3200억원을 돌파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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