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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농업인 “4대강 보 수문개방 즉각 중단하라”

구미 농업인 “4대강 보 수문개방 즉각 중단하라”

기사승인 2018. 12. 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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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청까지 차량 시위, 구미시에 결의문 전달
구미 농민단체
구미시 14개 농업인 단체 회원 1000여명이 10일 낙동강 수문개방 및 철거 반대 집회를 열고 구미시청까지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장욱환 기자
경북 구미시 14개 농업인 단체 회원 1000여명이 10일 오후 선산읍 복개천에서 낙동강 수문개방 및 철거 반대 집회를 열고 시청까지 차량 시위에 이어 구미시에 결의문을 전달했다.

한국농업경영인 구미시연합회 등 구미시 14개 농업인 단체 회원 500여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녹조 방지를 이유로 수문을 개방해 소중한 수자원을 바다로 흘려 보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4일 한강 이포보부터 시작한 4대강 보 수문개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병연 한국농업경영인 구미시연합회장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4대강 보 수문개방은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합리적인 수자원 활용과 수질오염 최소화를 위한 실태조사와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문 한국농업경영인 구미시연합회 사무국장도 “구미보 설치 이후 농업용수와 지하수가 부족한 적이 없었다”며 “관리수위(32.5m)가 2m 내려가면 양수장 취수가 어렵고 8m 내려가면 지하수마저 고갈될 수 있는데 환경부는 구미보를 7m 낮추려 한다”고 지적했다.

구미보 물은 선산·옥성·도계·해평·무을 5개 읍·면의 8000여 농가가 이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16개 보 중 13개 보 개방에 나섰으나 낙동강 구미보·상주보·낙단보는 농업인 반발로 보류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 중 100여명은 차량 70여대에 나눠 타고 구미시청까지 차량 시위를 한 뒤 구미시청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이묵 부시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묵 부시장은 “농업인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최선을 다 해 농민 여러분들의 생각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농민들과 구미시 관계자들의 면담 자리에 장세용 구미시장은 물론 대다수 시의원들 조차 참석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구미 농민단체와 구미시 면담
구미시 농민단체 대표들이 10일 구미시 관계자와의 면담에 이어 이묵 구미부시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장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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