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청까지 차량 시위, 구미시에 결의문 전달
| 구미 농민단체 | 0 | 구미시 14개 농업인 단체 회원 1000여명이 10일 낙동강 수문개방 및 철거 반대 집회를 열고 구미시청까지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장욱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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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 14개 농업인 단체 회원 1000여명이 10일 오후 선산읍 복개천에서 낙동강 수문개방 및 철거 반대 집회를 열고 시청까지 차량 시위에 이어 구미시에 결의문을 전달했다.
한국농업경영인 구미시연합회 등 구미시 14개 농업인 단체 회원 500여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녹조 방지를 이유로 수문을 개방해 소중한 수자원을 바다로 흘려 보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4일 한강 이포보부터 시작한 4대강 보 수문개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병연 한국농업경영인 구미시연합회장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4대강 보 수문개방은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합리적인 수자원 활용과 수질오염 최소화를 위한 실태조사와 분석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문 한국농업경영인 구미시연합회 사무국장도 “구미보 설치 이후 농업용수와 지하수가 부족한 적이 없었다”며 “관리수위(32.5m)가 2m 내려가면 양수장 취수가 어렵고 8m 내려가면 지하수마저 고갈될 수 있는데 환경부는 구미보를 7m 낮추려 한다”고 지적했다.
구미보 물은 선산·옥성·도계·해평·무을 5개 읍·면의 8000여 농가가 이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16개 보 중 13개 보 개방에 나섰으나 낙동강 구미보·상주보·낙단보는 농업인 반발로 보류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 중 100여명은 차량 70여대에 나눠 타고 구미시청까지 차량 시위를 한 뒤 구미시청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이묵 부시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묵 부시장은 “농업인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최선을 다 해 농민 여러분들의 생각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농민들과 구미시 관계자들의 면담 자리에 장세용 구미시장은 물론 대다수 시의원들 조차 참석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 구미 농민단체와 구미시 면담 | 0 | 구미시 농민단체 대표들이 10일 구미시 관계자와의 면담에 이어 이묵 구미부시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고 있다./장욱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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