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스즈키컵 우승 이끈 박항서 베트남 감독 “제 조국 한국도 사랑해달라”

스즈키컵 우승 이끈 박항서 베트남 감독 “제 조국 한국도 사랑해달라”

기사승인 2018. 12. 16. 10: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4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1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AP연합
베트남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을 선물한 박항서 감독이 현지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한국도 사랑해달라고 부탁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18 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3-2로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10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두 달 동안 우리 선수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면서 “선수들과 코치들, 그리고 우리를 응원해주신 모든 베트남 국민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베트남 국민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처럼 한국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조국인 대한민국 국민들 또한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 아시안게임, 스즈키컵까지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박 감독은 “축구 지도자라는 작은 역할이 조국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베트남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 선수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오늘 우승을 차지한 이 순간이 가장 인상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각종 국제대회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며 베트남 국민으로부터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부임 3개월 만에 축구변방이었던 베트남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끎과 동시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후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베트남 현지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