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ㆍ규정ㆍ아시아’ 2019 PGA 변화 주도할 ‘셋’

기사승인 2018. 12. 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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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 PGA 연합
브룩스 켑카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46)이 전성기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를 꺾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우승하던 2009년. 한여름 무더위를 통쾌하게 날려버린 순간을 골프팬들은 아직도 기억한다.

불볕더위를 더욱 뜨겁게 달구던 8월의 PGA 챔피언십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내년 PGA 투어는 대대적인 일정 조정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시즌을 구성했다. 확 바뀌는 규칙 변경에다 고 해마다 비중이 커지는 아시아 대회가 영역을 넓히는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한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굵직한 메이저급 대회의 전면 배치다. PGA 투어 측은 5월 열리던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3월로 앞당기고 8월 ‘한여름의 클래식’ PGA 챔피언십을 그 자리인 5월에 배치한다. 따라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 토너먼스,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 오픈, 7월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등으로 이어지는 밑그림이 완성됐다. 이는 시즌 내내 팬들의 관심을 투어에 묶어둠과 동시에 장기간 일정에 지친 톱스타들의 컨디션을 배려해 대회의 질과 최상의 경기력을 이끌어내는 조치로 풀이된다.

김시우 CJ컵 연합
PGA 대회인 더CJ컵 보드를 배경으로 샷을 하는 김시우. 사진=연합뉴스
주요 대회가 끝나는 8월 이후부터는 4개에서 3개로 줄어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체제로 들어가 포스트시즌의 박진감을 더하게 된다.

새 골프 규칙 적용은 경기 내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핵심은 공격이다. 깃발을 꽂은 채 퍼팅할 수 있고 그린에서는 스파이크 자국을 마음껏 수리할 수 있어 선수들의 공격성이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공 찾는 시간은 5분에서 3분으로 단축되고 40초 이내에 다음 샷을 해야 하며 그린에서 퍼트 라인에 대한 캐디의 조언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등 경기 시간 줄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처럼 아시안 스윙(아시아 지역 대회)이 본격 시작되는 점도 변수다. 역대 일본 개최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인 총 상금 975만달러의 조조 챔피언십이 신설되면서 한국의 더 CJ컵과 중국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십에 이은 아시안 스윙을 구축했다. 타이 보타우 PGA 투어 국제 담당 부사장은 “PGA 투어는 아시아에서 확고한 기반을 갖게 될 것이고 리우 올림픽에서 보여준 골프의 성공을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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