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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음원시장 재도전…키워드는 ‘블록체인·AI’

SKT 음원시장 재도전…키워드는 ‘블록체인·AI’

기사승인 2018. 12.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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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멜론을 매각하며 음원 사업을 접었던 SK텔레콤이 ‘플로(FLO)’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음원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이 5년만에 신규 플랫폼으로 음악 서비스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이동통신사업자라는 강점을 살려 이용자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블록체인·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야 경쟁력을 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신규 음악 플랫폼 서비스 플로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이달 11일 신규 음악 플랫폼 플로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타사 플랫폼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꾀하고 이용자 확보를 비롯한 관련 데이터 축적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플로의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한 첫번째 과제는 블록체인이다. 올 초 SK텔레콤의 음원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음원 저작권 보호와 거래 기록 투명화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도입 방안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창작자와 음원권자의 수익배분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하는 등의 다양한 영역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의 고도화도 또 다른 숙제다. 타사 플랫폼 대비 재생 이력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아직까지 뚜렷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있는 만큼 충분한 이용자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신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무료 프로모션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의 재생 이력을 축적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고도화된 AI 추천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플로 이용시 SK텔레콤 이동통신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주목할 만 한다. 자사 고객들은 3개월 간 T멤버십 반값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컨대 무제한 듣기 및 다운로드가 결합된 상품을 미용하면 8900원의 상품을 445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아울러 플로 앱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및 누구 스피커·B tv 사용자를 위한 전용 이용권도 있다.

이처럼 음원 시장에서 멜론이 시장 점유율 약 50%, 지니뮤직이 약 24%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다시 진출하는 상황이지만 기술력 및 서비스만 뒷받침 된다면 SK텔레콤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기 때문에 자사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음원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플로(전 뮤직메이트)를 양도받은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이 사용한 데이터 축적이 충분하지 않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플로가 공격적인 가격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기존 SK텔레콤 고객들이 주로 이용했던 멜론 이용자들의 가입자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음원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올해 2월 1일 SK텔레콤은 SM·JYP·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소속사들과 협약을 맺고 유명 가수들의 음원 유통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엔터사들과 B2C 음악서비스 플랫폼 등 음악사업도 진행을 위해 내년을 목표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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