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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서 서울 대성고 고3학생 3명 사망·7명 의식불명(종합)

강릉 펜션서 서울 대성고 고3학생 3명 사망·7명 의식불명(종합)

기사승인 2018. 12. 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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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 현장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
강원도 강릉시 한 펜션에서 고등학교 남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경찰과 강릉소방서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12분께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대입 수능을 끝낸 남학생 10명이 단체 숙박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업주 등이 발견, 신고했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은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으로, 수능 시험을 치른 뒤 부모 동의 하에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입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실은 19일로 예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해 강릉으로 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사고 학생들은 발견 당시 코와 입에 거품이 나오고, 구토를 한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155ppm으로 측정됐다”며 “정상 수치는 8시간 기준 20ppm 수준”이라고 말했다.

의식 잃은 7명의 학생들은 현재 강릉 아산병원(5명)과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2명)에 분산 치료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도착할 때는 의식이 많이 떨어져 있었지만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의식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아직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강원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투입하는 등 수사 전담반을 구성했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자 보호팀을 구성하고 유족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소방과 경찰당국은 현장에 일산화탄소(CO) 농도가 높았다고 밝힌 점과 환자들이 산소 치료를 필요로 했다는 점에서 미뤄볼 때 보일러 결함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사고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수습하며 후속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교육부, 행정안전부, 서울시교육청 등과 사고 수습을 위한 공동 대응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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