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5월 공단 폐쇄 전까지 입주기업(총 123개사)의 약 60%가 패션·섬유기업(73개사)이었을 만큼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또한 이들 기업을 포함한 입주기업의 90% 이상이 재입주 의사를 밝히는 등 재가동에 대한 열망도 강하다.
이처럼 패션·섬유 기업들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기대감을 품는 이유는 제조규모와 시설문제, 인력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의류산업의 현실에서 개성공단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류산업협회가 발표한 봉제업체 실태조사 결과보고에 따르면 20인 미만 영세업체 비중이 95%가 넘는 국내 의류산업과 비교해 개성공단 의류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은 542명으로 압도적 규모를 보였다. 1인당 월평균 임금도 225달러(약 25만원)로 215만원인 국내 의류산업 대비 10분의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 의류기업의 개성공단 진출이 생산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는 의미다. 개성공단의 장점을 경험한 기업들이 재입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1년부터 개성공단 업체와 협력한 형지엘리트는 개성공단이 재가동 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개성공단이 가진 이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형지엘리트는 2016년 폐쇄 전까지 대부분의 교복을 개성에서 생산한 만큼 기존에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 재개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인건비와 물류비 등 여러 가지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은 지역”이라며 “재가동이 이뤄진다면 바로 입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최초로 입주한 패션기업 신원 관계자도 “개성공단은 저렴한 인건비와 편리한 교통 등 장점이 많은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 역시 “개성공단이 재가동 된다면 입주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