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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대응’ 애플, 자체등급분류사업자 극적 지정…비판은 여전

‘늑장 대응’ 애플, 자체등급분류사업자 극적 지정…비판은 여전

기사승인 2018. 12. 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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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대응 논란을 불러일으킨 '애플'이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돼 관련 업계도 한숨 돌린 분위기지만 국내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인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 삼성전자, 카카오게임즈를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했다고 공고했다. 이로써 자체등급분류사업자는 구글, 오큘러스, 원스토어,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삼성전자, 카카오게임즈, 애플 등 7곳이다.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되면 전체이용가부터 청소년이용불가까지 사전 심의 없이 자체적으로 등급을 매기는 게 가능하다. 이 제도는 지난 2011년 게임위와 업무 협약을 맺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2016년 5월 게임산업진흥법이 개정됨에 따라 심사 및 지정으로 전환됐다. 자격을 재취득하기 위한 유예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반면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 앱스토어를 통한 신작 유통 등을 비롯한 서비스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마켓에 앱을 등록하는 기업들과 소비하는 이용자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간다. 

앞서 애플코리아는 이달 중순에 이르러 관련 서류를 접수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대 40일이 소요되는 심사기간에 유예기간을 넘길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직접 애플코리아 사무실을 찾은 사실도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늑장 대응이 국내를 바라보는 애플의 시각과 동일선상에 놓여있다고 지적한다. 고객뿐만 아니라 언론에게도 무성의한 대응으로 애플코리아에 대한 불만이 날로 고조되는 모양새다. 상담사가 제품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응대하는 한편 기자들의 어떠한 취재에도 응하지 않아 비판이 높아지는 실정이다. 

올해를 나흘 남긴 시점에서 애플은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지정이라는 극적인 결과를 낳았지만 이같은 행태가 지속됨에 따라 비판의 칼날은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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