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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판호 발급 재개 소식에 기대감 고조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게임업계는 질병코드 등재 이슈를 비롯해 중국 판호 발급 지연, 이로 인한 실적 악화 등으로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내며 진통을 겪었다. 지난해 3월 이후에는 발급된 판호는 단 한건도 없어 42조원 규모의 1등 시장인 중국 진출 길이 막힌 상황이었지만, 최근 중국 판호 심사 재개로 업계가 활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게임업계의 가장 큰 화두 역시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재개 여부다. 그간 판호 발급의 중단으로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없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판호 발급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게임이 적지 않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판호 발급이 재개된 것 만으로도 게임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내년 대형 IP 활용한 게임 빛 본다
국내 게임업계는 내년 대형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 기대작으로는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예정인 신작 ‘트라하’가 꼽힌다. 이 게임은 최근 공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가운데 자체 IP를 활용해 제작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출시된 인기 PC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 소울’ IP를 활용해 제작된 넷마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도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올해 넷마블이 대형 신작 부재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만큼 블소 레볼루션을 비롯한 ‘A3: STILL ALIVE’ ‘BTS WORLD’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으로 내년도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올해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한 엔씨소프트도 내년에는 신작 게임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엔씨는 내년 자사 대표 IP인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2M’ 뿐만 아니라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S 등 5종류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韓 e스포츠 시장 규모 확대 전망
내년부터 한국의 e스포츠 시장에서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게임업계의 분위기 반전이 점쳐진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수도권에만 소재한 9개의 e스포츠 경기장을 2022년까지 지역에 8개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0년까지 100개의 지역 ‘공인 e스포츠 PC클럽’을 지정해 아마추어 및 동인 e스포츠 경기를 열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 콘텐츠 시설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e스포츠를 통해 관광객도 유치한다. 문체부는 e스포츠 관광을 자원화에 나서고,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설립하며 프로게이머들과의 팬미팅 등 관련 관광 상품을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 종목 채택돼 치러진 만큼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 및 업계는 e스포츠 시장 활성화를 비롯해 선수 육성에 지원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