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친서 | 0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외교가 재개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머지않아 김 위원장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지난해 6월 1일 미국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게게 전달하는 모습./사진=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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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외교가 재개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머지않아 김 위원장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발언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방금(Just) 훌륭한 친서(Great Letter)를 받았다”며 “우리는 아마도 또 하나의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말이지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은과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서두를 게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속도를 결코 강조한 적이 없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았으면 아시아에서 엄청난(big fat) 전쟁이 일어났었을 것이라며 북한이 국가들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을 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받은 시점에 대해 ‘방금’이라고 했지만 언제 전해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위원장이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 데 대해 “북한이 위대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는 김 위원장과 만남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친서 외교’를 재개함에 따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특히 두 정상이 2차 정상회담에 적극적 입장을 보임에 따라 정상회담이 고위급·실무급 협상에 앞서 진행되고, 이후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는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직후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정상회담 시기로 ‘1∼2월’을 언급하며 회담 장소를 3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4일에는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과 잘하고 있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북한과의 협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물어봐 왔다. 나는 항상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고 대답한다”고 했고,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달 24일 트윗에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최근 방한한 당국자들로부터 북한 관련 보고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