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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기자 “워싱턴 방문 김영철, 트럼프 앞 김정은 친서 가져갈 것”

CNN 기자 “워싱턴 방문 김영철, 트럼프 앞 김정은 친서 가져갈 것”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1. 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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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9차례 방문 리플리 기자 "김영철, 폼페이오 장관 회담, 트럼프 대통령 면담 예상"
"높은 수준 비밀유지, 미 주재 북 외교관에도 비밀"
"2000년 조명록 이후 북 관리 첫 워싱턴 하룻밤"
김영철
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해 1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가져갈 것이라고 미 CNN방송 기자가 전했다. 사진은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10월 7일 평양공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배웅하고 있는 모습/사진 = 미국 국무부
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해 1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가져갈 것이라고 미 CNN방송 기자가 전했다.

윌 리플리 CNN 기자는 16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북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이 나에게 김 부위원장이 목요일(17일) 워싱턴에 도착할 때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새로운 친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김 부위원장이 금요일(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가지고,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플리 기자는 CNN 국제부 소속으로 북한을 19차례 방문했다.

그는 또 “김 부위원장 일행은 뉴욕에 있는 북한 유엔대표부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며 “이는 이번 방문을 둘러싼 높은 수준의 비밀유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미국 주재 북한 외교관들에게조차 비밀에 부쳐졌다”고 덧붙였다.

리플리 기자는 아울러 “북한 관리가 워싱턴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후 워싱턴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층인 고(故) 조명록 차수가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2000년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 차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비행기 편으로 워싱턴으로 이동, 백악관에서 멀지 않은 메이플라워 호텔에 여장을 풀고 3박 4일간 머물렀다.

리플리 기자는 전날 CNN을 통해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 김 부위원장이 17일 워싱턴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인 18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할지는 확실치 않으며,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리플리 기자의 전언대로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워싱턴을 방문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은 북·미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의제 등 실행계획을 놓고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는 신호 성격을 띤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5월 30일 뉴욕을 거쳐 6월 1일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북한 고위 관리가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경유하지 않고 미국 수도 워싱턴을 직접 방문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 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방미 때 뉴욕을, 조 차수는 샌프란시스코를 각각 경유했다.

아울러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12~13일) 인편으로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워싱턴 방문을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가 전달된다면 채 1주일이 안 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답장하는 셈이 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와 관련해 “대통령이 이야기해왔듯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그러나 아직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및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공식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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