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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영철 백악관 면담,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

트럼프 대통령 “김영철 백악관 면담,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

기사승인 2019. 01. 20.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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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2월말 만나기로 합의, 장소 한 국가 선택, 추후 발표"
북 비핵화 조치와 미 상응조치 간 북미 이견 여전
비건-최선희, 3박4일 스웨덴 실무 담판 주목
US NKore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전날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에 대해 “거의 2시간 동안 만났다”며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전날 김 부위원장의 방미 기간 숙소인 워싱턴 D.C. 내 듀폰서클호텔의 고위급 회담장으로 김 부위원장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전날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면담에 대해 “거의 2시간 동안 만났다”며 “믿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는 언젠가, 아마도 2월 말에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한 국가를 선택했지만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며 태국·하와이 등도 후보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90분 동안의 면담 직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 말께(near the end of February)’ 개최될 것이라면서도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그것(2차 정상회담)을 매우 기대하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비핵화에 관한 한 많은 진전을 이뤘고, 다른 많은 것들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엄청난 진전을 이뤄왔지만 불행하게도 보도되지 않아왔다. 북한과는 상황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는 달리 이번 김 부위원장의 방미가 북·미 간 이견을 좁히는 계기가 됐는지는 불투명하다.

백악관의 발표는 예상과 달리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은 데다 북한이 요구해온 제재완화를 놓고 양측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완화’ 방침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요구해온 비핵화 문제나 북한이 제기해온 제재완화 문제에 있어 양측의 이견이 좁혀졌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 앞서 방미 기간 숙소인 워싱턴 D.C. 내 내 듀폰서클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약 50분 동안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김 부위원장과 (지난해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 간의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19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귀국길에 올랐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영접하고, 고위급 회담에 배석했던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의 3박 4일간의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북·미 실무협상에 합류해 중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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