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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계리사 모셔라”…수요 대비 인력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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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희 기자

승인 : 2019. 0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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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계리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생보업계 ‘빅2’인 한화생명은 자체 계리사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이는 회계 제도 변화로 재무 위험 관리 등 보험 분야에 특화된 계리사 영입이 향후 보험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서 활동 중인 보험계리사는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보험사들은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스카우트를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4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1FRS17 도입에 대비해 보험계리사 채용규모 확대와 함께 자사 직원들을 보험계리사로 육성하고 있다. 직원 11명이 지난해 10월 보험계리사 시험에 최종 합격해 현재 68명의 보험계리사를 보유 중이다. 한화생명뿐만 아니라 각 보험사들도 채용 시 계리사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하고,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는 IFRS17 도입으로 필요한 보험계리사를 약 3000여명으로 추산한다. 현재 국내 보험계리사는 약 1200여명으로, 배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보험계리사 자격증 취득자는 지난 2015년 25명, 2016년 48명, 2017년 62명, 2018년 124명으로 늘고 있으나 신규 공급 인력수는 여전히 적은 상황이다. 인력 배출이 적을 뿐더러 보험계리사 시험은 어렵기로 유명하다.

이마저도 대형보험사에 집중된 상황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업계 1위인 삼성생명·삼성화재가 각각 124명·126명의 보험계리사를 보유한 반면 중소형사인 미래에셋생명 22명, 한화손해보험 31명 등과 차이를 보였다.

보험계리사는 보험사에서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으로 보험상품 개발 및 보험료 산출, 보험금 지급에 대비한 책임준비금 산정, 보험 설계 핵심지표 분석 등 주요 업무를 수행한다.

금융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100%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IFRS17가 도입되면 보험계리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보험사는 새로운 재무제표를 토대로 보험금 지급여력을 산정하고 상품을 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계리사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다.

이에 각 보험사들은 보험계리사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마다 계리사 자격증이 있으면 입사 시험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보험사인 경우 수천 만원의 인센티브와 승진을 조건으로 보험계리사를 스카우트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또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험계리사 시험 난이도를 낮춰 합격자를 늘리는 방안으로, 2022년까지 500명을 더 뽑기로 했다. 그러나 시험 합격 커트라인 하향은 보험계리사의 전문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시행 전까지 보험계리사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보험사가 당장 필요한 인력은 실무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 전문성이 확보된 계리사라는 점에서 역할 확대와 생·손보별 계리사를 별도로 뽑는 등 전문성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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