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스포츠대회서 두각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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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완도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완도의 꿈나무 육성을 위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농구를 지도하는 ‘정대한 농구교실’은 열악한 농어촌 지역의 스포츠 활성화에 모범을 보이고 실력까지 뽐내고 있다.
정대한 지도교사는 고려대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다 졸업 후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 소닉붐 프로 농구팀으로 스카웃돼 국가대표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을 입어 농구의 꿈을 접은 안타까운 사연의 소유자다.
프로농구를 접고 고향인 완도로 내려와 사업을 하면서도 농구를 향한 열정과 사랑을 차마 버리지 못해 2016년부터 어린 학생들을 지도해오던 정 교사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농구 지도법으로 그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또 완도중학교 체육관을 공휴일마다 임대해 타지역의 절반 수준의 수업료만 받고 재능기부를 하면서도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는 무료 지도를 하고 있다.
농구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열악한 시골 환경에 실망해 농구 지도를 포기코자 고민하던 중 완도중학교에서 체육관 임대를 허용해 후진 양성이 가능했다.
후배들의 실력까지 일취월장 늘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 3회 전남도교육감배 3위과 완도교육장배 연속 3회 우승, 2017년 전남 클럽대항 청소년 생활 체육대축전 우승을 달성했고, 고등부는 지난 2018년 군 단위 최초로 전국대회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같은 결과는 정 교사의 탁월한 기량과 따뜻한 성품이 아이들을 실력까지 갖춘 선수로 양성하는데 큰 힘과 자양분이 됐기 때문이다.
완도중학교 임계출 교장은 “그동안 학교 체육관 임대를 여러 단체들과 사조직에서 요구했으나 지역 학생들의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소정의 임대료만 받고 농구교실로 체육관 사용을 허락했다”며 “앞으로도 열악한 농어촌의 작은 학교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대한 교사는 “비록 부상으로 인해 국가대표 꿈은 접어야 했으나, 학생들을 통해 농구의 꿈을 이어갈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쁘다”며 “여건이 허락되는 순간까지 재능기부를 통해 후진 양성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