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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넘어 아시아서도 확산하는 ‘팜유 반대’ 바람, 대응 나서는 아시아 기업들

EU 넘어 아시아서도 확산하는 ‘팜유 반대’ 바람, 대응 나서는 아시아 기업들

기사승인 2019. 02.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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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미디아 커먼스
환경 파괴를 이유로 유럽연합(EU)에서 시작된 ‘팜유 사용 반대’ 바람이 아시아 지역에까지 번지고 있다. EU보다 팜유 소비량이 높은 아시아에서는 팜유를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국제 팜유 인증기관에 속속 가입하는 등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인증제도를 시행중인 ‘지속 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협의회(RSPO)’는 최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기업들의 가입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2018년에만 40곳의 일본기업이 RSPO에 가입했으며, 2017년부터 48곳의 중국 기업도 이 기관에 가입했다. RSPO는 지난해 11월부터 산림 벌채·노동자 착취 금지 등을 의무화하며 자체적 기준을 더욱 높이고 있다.

기름야자 열매를 압착해 추출하는 팜유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소비되는 식물성 기름. 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를 개간하기 위해 불을 질러 매년 심각한 연무를 발생시키고 삼림 파괴를 유발한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실제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015년 9월부터 17년 4월까지 팜유 추출을 위해 9900ha의 숲이 파괴됐다. 숲이 파괴되면 오랑우탄·호랑이·코끼리 등 멸종위기의 동물들도 서식지를 잃을 수밖에 없다. EU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이유로 오는 2020년까지 팜유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팜유 사용 반대 움직임은 EU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큰 아시아 지역에까지 번지고 있다. 2017년 기준 EU는 전세계 팜유 소비의 10%만을 차지한 반면 아시아는 인도·인도네시아·중국·말레이시아 등 4개국의 소비량만 해도 43%를 차지해 팜유 제조 기업들에 미치는 피해도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아시아 기업들은 비인증 팜유보다 가격이 비싼 지속 가능한 팜유 사용에 나서는 등 전반적인 팜유 이미지 개선에 열을 쏟고 있다. 실제 일본의 이온(AEON)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자체 브랜드에 친환경적으로 재배된 팜유(지속 가능한 팜유)만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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