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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다시 고조, 트럼프 “민주당 독선적, 미쳤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다시 고조, 트럼프 “민주당 독선적, 미쳤다”

기사승인 2019. 02. 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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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 범법 외국인 체류자 구금·송환 반대, 미친 새 요구"
민주, 이민세관단속국 지나친 구금 제동, 예산 상한선 설정 주장
백악관 "합의 이르지 않으면 '민주 셧다운' 갖게 될 것"
셧다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셧다운 사태 재연을 막기 위한 미 의회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협상이 지난 주말 결렬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다시 여론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셧다운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찍은 미 의사당./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셧다운 사태 재연을 막기 위한 미 의회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협상이 지난 주말 결렬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다시 여론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시한부 정부 정상화’를 선언하며 정한 협상 시한인 15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상·하원 처리 절차 등을 참작할 때 주초까지는 합의안이 마련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우리가 범법 외국인 체류자들을 구금하거나 돌려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건 새로운 요구다. 미쳤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너무 독선적이고 화가 나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민주당이 협상을 진행하는 상·하원 양원 협의회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지나친 구금에 제동을 걸기 위해 ICE가 관장하는 예산의 상한선 설정을 요구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폭력 범죄자의 경우 한도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양원 협의회를 가리켜 “민주당 지도부가 ‘국경 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협상 타결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장벽에 대해 극도로 적은 예산을 제안하더니 이제는 난데없이 유죄를 선고받은 폭력 중범죄자들의 구금에 대해 한도를 두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ICE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관용 이민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으로 민주당 내 일각과 일부 시민단체는 ICE 폐지를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이와 관련,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11일 폭스뉴스 방송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저명하고 말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ICE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에 엄청난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합의에 이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셧다운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국경 지역인 텍사스주 엘패소를 찾아 올해 첫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를 열어 국경장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한다.

그는 지난 5일 국정연설에서 엘패소 카운티가 폭력범죄율이 높았고,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의 하나였지만 강력한 국경장벽이 만들어진 이후 가장 안전한 도시 중의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민주당 스타 정치인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의 고향이기도 하다.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시간에 맞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장소인 엘패소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불과 300m 떨어진 찰리오 아코스타 스포츠센터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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