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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기차’ 시장 불붙는다…인도 정부 ‘1조6000억원’ 보조금

인도 ‘전기차’ 시장 불붙는다…인도 정부 ‘1조6000억원’ 보조금

기사승인 2019. 03. 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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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힌드라의 전기차. 사진=/마힌드라홈페이지
인도 정부가 오는 4월부터 전기자동차(EV)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대폭 늘린다. 빠른 경제 성장에 따라 자동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인도에 보조금 지원이 대폭 늘어나면 전기자동차 보급 가속화는 물론 자동차 기업들의 판매전 역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올해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3년간 전기자동차에 대해 1000억 루피(약 1조 621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1대당 구체적인 보조금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인도는 지난 2015년부터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누적된 보조금은 90억 루피(약 1460억원). 하지만 이번에 지급하기로 결정한 보조금은 이의 11배에 달한다. 다만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로 제한된다. 첨단기술을 적용한 전기자동차의 보급을 촉진하겠다는 정책적 의도가 깔려 있는 셈이다.

인도 정부는 이번 보조금 정책으로 이륜차 100만대·삼륜차 50만대·사륜차 5만5000대·버스 7000대의 구입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륜차와 사륜차는 대중교통을 위한 구입이나 상업적 이용을 위한 전기자동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다만 이륜차는 개인 이용을 위한 구입에도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이륜차는 이미 여러 모델이 인도 시장에 출시돼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보조금 지급을 통한 전기이륜차 보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토바이의 연간 판매량이 2000만대를 넘는 인도에서 전기이륜차의 보급은 배기가스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도 정부는 전기자동차 충전소에 대한 보조금도 지원, 주요 도시에 2700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경제성장률에 따라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는 전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주목하는 중요 시장이다. 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도 인도를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삼아 전기자동차 생산을 늘려간다는 방침인데, 현대자동차는 이미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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