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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술대회는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을 여성사적 관점에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화여대는 “각계각층의 여성들을 포함해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이 참여했던 운동인 3.1운동에서 이화학당의 학생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라며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근·현대 한국 여성사로서 3.1운동과 이화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김정란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기획위원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허라금 한국여성연구원 원장의 개회사 △김혜숙 총장의 환영사 △기조발제 △연구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기조발제에서는 먼저 이덕주 전 감신대 교수가 이화학당과 3.1운동을 통해 이화학당의 역할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어 양현혜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는 3.1운동 100주년-통일 시대의 민족 공동의 기억을 통해 3.1운동의 미래적 의미에 대해 발표한다.
연구발표 세션에서는 정지영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는다.
연구발표 세션에서는 △정혜중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의 미국 북감리교회 여성해외선교회의 동아시아 여자대학 설립과 이화학당 대학과 △이송희 전 신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의 일제강점기 국내 여성항일운동사 연구 △윤정란 서강대 종교연구소 선임연구원 일제강점기 국외 한인 여성들의 항일운동 연구현황과 과제 등이 이어진다.
이에 대해 정희성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와 정병준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의 토론도 예정돼있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수많은 여성들이 곳곳에서 헌신해왔으나, 지금까지 여성들의 역할과 경험들이 비가시화 되어왔다”라며 “때문에 각계각층의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3.1운동을 여성사적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는 이 자리가 매우 뜻깊다”라고 전했다.
김 총장은 “특히, 3.1운동에 참여한 이화학당 학생들의 정신은 이화의 가치를 만들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다”라며 “이러한 이화의 정신은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시 그 의미가 조명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허라금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장은 “3·1운동에 참여한 이화학당 학생들의 정신은 80년대 이화여대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 참여로 이어지는 등 지속적으로 계승됐다”라며 “현 시점에 민족의 공통 기억으로서 3·1운동에 대해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분단된 우리나라의 역사적 접근을 넘어, 다양한 관점에서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화여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3.1운동과 이화를 주제로 지난 4일부터 중앙도서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어 5월 21일부터는 이화역사관에서 이화의 독립운동가들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또한 이화여대는 국가보훈처에서 제100주년 3.1절을 맞아 대통령표창 독립유공자로 추서된 이화학당 출신 김복희 여성 독립운동가 등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 기록, 보관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은 여성에 대한 제반 영역을 연구함으로써 한국 여성의 능력 개발과 지위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77년 3월에 설립됐다. 특히, 여성문제를 규명하고 학문적 이상과 현실적 실천을 상호 조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