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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도 SUV 열풍…시장 성장 주도할 ‘키맨’

전기차도 SUV 열풍…시장 성장 주도할 ‘키맨’

기사승인 2019. 0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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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EV/제공=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전기차에서도 대세로 자리잡았다. 전세계적인 SUV 열풍과 전기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동력성능에 대한 우려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전기차는 3만1154대로 전년 대비 117.3% 증가해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해 모든 크기의 승용차 신규등록이 감소했지만, 중형은 소형 SUV 전기차의 인기가 일부 반영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SUV 전기차가 기존 전기차를 뛰어넘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SUV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이미 소형 SUV 코나EV와 니로EV를 앞세워 발 빠르게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코나 EV는 지난해 5월 출시 후 지난 1월까지 1만1531대가 팔려 아이오닉 전체 친환경 라인의 지난 1년간 판매량보다 20.6% 앞섰다. 기아자동차의 니로 EV도 지난해 총 3433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가 지난달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향후 전기차 사업 방향을 구체적으로 밝힌 만큼 시장에서는 다양한 SUV 전기차 모델 출시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동화 시장에서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우위를 강화해 세계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출시를 통해 상품성·효율성·전기차 시스템 응용기반의 혁신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도 최근 전기차 및 자율주행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B세그먼트급인 소형 SUV 전기차가 많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쌍용차는 B세그먼트보다 코란도급의 C세그먼트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 브랜드들도 SUV 전기차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9월에 공개된 아우디의 ‘E-트론’과 메르세데스-벤츠의 EQC가 주목받고 있다. E-트론은 지난달 기준 전세계적으로 총 4만6000건의 사전 예약이 이뤄졌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안에 EQC 출시를 목표로 정부 승인 및 각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재규어의 경우 지난해 4월 출시한 ‘I-PACE’를 전세계 총 8000대를 판매했다. I-PACE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내연기관차를 제치고 ‘2019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긴 충전시간 및 충전소 부족,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초반에는 수요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면서 “해당 요인들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수요 장벽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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