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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로 자동차 정비훈련 했어요”…한양공고에 설치된 실감교육 전용교실

“VR로 자동차 정비훈련 했어요”…한양공고에 설치된 실감교육 전용교실

기사승인 2019. 03. 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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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에 따라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구성
한양공고
한양공고 재학생이 실감교육 전용교실에서 자동차와 관련한 수업을 하고 있다/제공=테크빌교육
자동차 관련 자격증 시험을 앞둔 서울 한양공업고등학교 재학생 A군은 최근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수업 시간에 배운 자동차 부품을 눈으로 익히고 있다. 책으로만 익혔던 자동차 부품에 대한 지식을 VR기기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고, 환경적인 제약 없이 마음껏 자동차 관련 실습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20일 교육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테크빌교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양공고에 ‘자동차엔진 정비 훈련 콘텐츠 개발 및 실감교육 전용교실’을 구축했다.

한양공고는 한 학급에 20~24명이 실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자재를 활용한 실습과 VR 실습으로 각각 구성해 순환 실습이 가능한 전용실습 교육장을 구축했다.

전용실습 교육장에서는 최대 10~15명의 학생이 실습을 할 수 있으며, 직접 체험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참관 실습과 스마트패드를 활용한 사전 실습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자동차엔진 정비 실습은 총 6개 주제로 분류돼 운영된다. 학생들은 난이도에 따라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나눠 실습할 수 있고, 학생의 이해도에 맞춰 다양한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실제 A군은 “개인별 수준에 맞는 수업과 실습을 할 수 있어 어떤 부분에 대한 수업이 부족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처음부터 실습을 하게 되면 기계작동 미숙으로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런 우려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규리 담당교사도 “실감 콘텐츠의 품질이 우수해 학생들이 몰입감을 갖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며 “VR은 이론수업과 실제 기자재를 활용한 실습의 중간 매개체로, 학습효과도 높다”고 강조했다.

한양공고에 설치된 실감교육 전용교실과 같이 VR과 AR(증강현실) 등 최첨단 기술이 콘텐츠 산업과 융합한 실감형 콘텐츠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란 다른 대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주거나 자신이 영상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주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VR·AR·홀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실감형 콘텐츠로, 최근에는 이 같은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이 교육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또 다양한 콘텐츠를 VR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테크빌교육 관계자는 “이번에 뛰어난 실습교육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엔진이나 섀시 등 여러 콘텐츠를 추가로 개발해 특성화고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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