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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버닝썬 관련 공권력 유착 규명·엄중처벌 촉구 기자회견 개최

여성단체, 버닝썬 관련 공권력 유착 규명·엄중처벌 촉구 기자회견 개최

기사승인 2019. 03. 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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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버닝썬·김학의·장자연 사건 등은 공권력 범죄…연결고리 끊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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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버닝썬 관련 공권력 유착 진상규명과 엄중처벌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서경 기자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녹색당 등 단체들은 21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버닝썬 관련 공권력 유착 진상규명과 엄중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50여명의 참가자들은 ‘공권력 유착 진상규명’, ‘강간문화 박살내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남성카르텔 이제는 끝장내자”, “공권력 유착 철저히 조사하고 엄중 처벌하라”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는 “버닝썬 게이트는 한국사회가 여성을 성적 도구로 착취해온 것을 그대로 드러냈다”라며 “이는 강남의 한 클럽에 국한된 게 아니라 성산업 카르텔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사회 전반에 퍼져있던 이 같은 접대문화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수용해온 것을 이제는 청산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효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경찰은 지난 2016년 포렌식 업체에 (허위) 확인서 써달라고 요청,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휴대전화 압수영장을 두 번이나 반려했음. 양쪽 모두 믿을 수 없다”라며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위은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은 “공권력 유착으로 성폭력 범죄가 계속 가능했던 만큼 최근 일어난 사건들은 곧 공권력 범죄”라면서 “지위 고하를 막론,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위 위원장은 “검, 경찰은 조직 안위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해 사건을 악용해서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인권정책팀장도 “경·검찰은 사건을 은폐하는데 급급, 언론은 성 접대·성 매매 알선 등으로 보도, 정치권은 정쟁도구로 사건을 이용한다”라며 “김학의 사건의 한 피해 여성이 ‘내가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 것처럼 진작 처벌됐다면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바닥에 누워 한쪽 손에 ‘우리는 끝까지 싸운다’ ‘빠짐없이 처벌하라’라고 적힌 빨간 종이를 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주먹을 쥔 다른 손을 하늘을 향해 들어 보였다.

이날 주최 측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성 착취 문화, 이를 지키는 카르텔을 깨뜨려야 한다”라며 “경·검찰은 각 셀프 수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으로 땅에 떨어진 공권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조직의 명운을 걸고 관련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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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녹색당 등 단체들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분노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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