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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김치냉장고에 ‘데이코’ 브랜드 붙인다

[단독] 삼성전자, 김치냉장고에 ‘데이코’ 브랜드 붙인다

기사승인 2019. 03. 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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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빌트인 가전 시장 정조준
24일 쇼룸 오픈 전망…“풀세트 1억, 김치냉장고 1000만원 수준"
뉴욕 데이코 빌트인 쇼룸 오픈(1)
지난 1월 30~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데이코 쇼룸 개장 행사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데이코 빌트인 주방 가전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사 최고급 김치냉장고에 ‘데이코’ 브랜드를 붙인다.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회사인 데이코가 자체 생산하지 않는 김치냉장고에 데이코 브랜드를 붙이는 것은 본격적인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한국형 주방 가전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24일 삼성 데이코 쇼룸을 오픈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일정이 조정되더라도 늦어도 5월 초에는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쇼룸은 서울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삼성대치점 4~5층이다. 데이코는 지난해부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일부 거래됐지만 이번 쇼룸 개관으로 국내에서 본격 출시되는 셈이다.

주방 가전은 냉장고·김치냉장고·오븐·인덕션·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 중 김치냉장고는 삼성전자에서 나온 최상급 제품에 데이코 브랜드를 달아 판매한다. 이미 건설 부문에서는 아파트 주방 가전 세트 옵션에 데이코 옵션이 마련돼 있고 여기에 김치냉장고가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 측은 “김치냉장고는 한국밖에 없는 제품이지만 현지화를 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하이엔드 제품에 데이코를 붙여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럭셔리 주방가전을 표방하는 만큼 국내 현실에 필요한 제품은 완벽하게 구색을 맞춰 판매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가격도 초고가를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데이코의 총 가전 패키지의 가격은 1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며, 적어도 냉장고는 기존의 삼성전자 빌트인 제품보다 10배 이상 차이 날 수 있다”면서 “김치냉장고도 1000만원대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코는 해외에서도 빌트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1월30일 미국 뉴욕에서 쇼룸을 오픈한 데 이어 시카고와 캘리포니아에서도 쇼룸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B2B 사업에서 빌트인 가전은 건축업체·가구업체·키친(주방) 전문유통들과, 시스템 에어컨은 설치 전문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빠르게 키워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국내 가전시장은 삼성전자 외에도 초 프리미엄 또는 초 럭셔리를 표방하며 ‘고가화’ 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LG전자가 공개한 ‘시그니처’ 에어컨도 1000만원 수준의 가격대가 예상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는 최근 발간한 ‘2018년 가전 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판매된 소비자 가전 제품이 1조100억유로(약 1297조원) 규모라고 집계했다.

뉴욕 데이코 빌트인 쇼룸 오픈(3)
지난 1월 30~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데이코 쇼룸 개장 행사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데이코 빌트인 주방 가전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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