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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노루·삼화페인트 ‘벽지 대신 페인트’ 시장 잡아라

KCC·노루·삼화페인트 ‘벽지 대신 페인트’ 시장 잡아라

기사승인 2019. 04. 0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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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권수민(32)씨는 인스타그램 ‘랜선집들이’가 취미다. 자연스럽게 페인트 마감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페인트는 이음새 없는 코너 마감과 컬러 블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권씨는 “해외 유명 인테리어 게시물을 살펴보면 독특한 벽 컬러가 눈길을 끈다. 이사를 하게 되면 페인트로 벽을 마감할 계획”이라고 했다.

벽지 대신 페인트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해외 인테리어 공유가 늘면서 페인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KCC·노루·삼화페인트 등 국내 페인트 기업들도 친환경 벽지용 페인트, 향균 페인트 등을 내놓고 있다.

7일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올해 ‘노루 하우홈’ 벽지용 페인트 시공 목표액을 130억원으로 잡았다.

노루 하우홈은 노루페인트의 인테리어 시공 브랜드다. 기존 홈쇼핑에서 판매하던 원스톱 페인팅 상품인 ‘컬러메이트 디자인하우스’도 노루 하우홈으로 통합했다. 벽지 페인트 시공 뿐만 아니라 욕실·중문 리모델링 상품도 판매한다.

노루페인트는 2015년 페인트 시공 상품을 처음으로 홈쇼핑에서 판매했다. 이듬해인 2016년 매출 52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7년엔 매출 12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인테리어 시장 침체에도 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 역시 CJ오쇼핑·롯데홈쇼핑 등에 20회 이상 방송이 예정돼있다. 색 전문가가 방문해 컨설팅·시공·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벽지 대신 집벽에 페인트를 발라도 인테리어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결과로 보인다”며 “다이소나 일반 공구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소포장된 페인트 라인업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친환경페인트 ‘아이생각’과 벽지페인트 ‘더클래시’ 아토프리를 판매 중이다. 더클래시 아토프리의 경우 벽지 위에 곧장 바를 수 있는 ‘벽지용 페인트’로 셀프 인테리어족이 즐겨 찾는다. 일반 페인트 시공시 벽지를 모두 뜯어내고 석고보드 작업을 해야하지만, 벽지용 페인트는 그럴 필요가 없다.

KCC는 기능성 페인트 판매량이 일부 증가했다. 지난달 KCC 홈씨씨인테리어 인천점에서 결로 보완용 페인트인 ‘숲으로 홈앤 듀제로’ 판매가 15%가량 늘어난 것. 숲으로 홈앤 듀제로는 발코니 벽이나 천장에 바르면 결로 현상과 곰팡이 발생이 줄어드는 기능성 페인트다. 다공성 필러 성분이 함유돼있어, 페인트가 건조되면 미세한 구멍이 표면에 생긴다. 이 미세한 구멍이 습기를 머금었다가 건조해지면 내뿜는 원리다. 보일러실이나 발코니 벽면에 직접 시공하기도 쉽다.

KCC 관계자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집중적으로 결로가 생기고 건강을 해치는 곰팡이까지 번지다보니 기능성 제품 판매량이 늘었다”고 했다.

한편, 국내 실내용 페인트 시장은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 그리고 수입 페인트들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 페인트는 베어페인트, 벤자민무어, 던에드워드, 켈리무어, 제너럴피니쉬 밀크페인트, 펀앤하비 초크스타일 페인트 등이 판매되고 있다. 홈 인테리어 시장이 발달한 미국산 제품이 상당수다. 국내 건축용 페인트 시장에서 수입산 제품 점유율은 22%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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