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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대한민국 항공 역사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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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대한민국 항공 역사 만들다

박병일 기자 | 기사승인 2019. 04. 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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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조양호 회장_본사 격납고 (1)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대한민국 항공·운수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부친인 고 조중훈 회장이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시작된 대한항공은 지난 50년간 세계를 누비며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 왔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후 항공 실무 분야들을 두루 거쳤고,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 2003년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대한민국 항공·운송산업을 이끌어 왔다.

1969년 3월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8대를 보유한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로 시작한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2대, B787-9 9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전세계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이런 성장에는 조 회장의 리더십이 밑바탕이 됐다.

조 회장은 재직기간 중 대한민국의 국적 항공사였던 대한항공을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했고, 전 세계 항공사들이 경영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는 선제적 투자로 위기를 돌파했다.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 임차를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했으며, 1998년 외환 위기가 정점일 당시에는 유리한 조건으로 주력 모델인 보잉737 항공기 27대를 구매했다. 9.11 테러 등의 영향으로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의 늪에 빠진 2003년에는 차세대 항공기 도입할 기회로 보고, A380 항공기 등의 구매계약을 맺었다.

[사진3] 2011 Durban IOC Session 5
지난 2011년 조양호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OC 총회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있다./제공 = 한진그룹

조 회장은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성장하며 전세계 항공업계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별도의 저비용 항공사 설립을 추진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견했다는 것이 한진그룹 측 설명이다. 조 회장은 2008년 7월 진에어를 창립, 저비용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항공시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의 글로벌 성장 역사는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알려온 시간과 맞닿아 있다. 대한항공은 1970년대 태평양·유럽 및 중동에 하늘 길을 잇따라 열며 국가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80년대에는 서울 올림픽 공식 항공사로서 세계를 누비벼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1999년 대한항공 회장으로 경영을 담당하던 조 회장은 부친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이듬해인 2003년 한진그룹 회장직을 맡으며 대한항공을 비롯한 그룹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이 시기 대한항공은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국위선양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 베이징·모스크바 노선 개설로 굳게 닫혀 있던 공산국가에 하늘을 열었고, 2000년대에는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 우리나라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고심했다. 2010년대 미국 항공사들과 일본 항공사들의 잇따른 조인트 벤처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요한 수익창출 기반인 환승 경쟁력이 떨어지자, 조 회장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추진이라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및 공식파트너로서 대회 성공 개최를 견인했고, 조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및 조직위원장을 각각 역임하면서 유치 및 대회 성공에 핵심 역할을 했다.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은 조 회장은 유치위원장 재임 기간인 1년 10개월간 조 회장은 50번에 걸친 해외 출장으로, 약 64만㎞(지구 16바퀴)를 이동했다. 그 동안 IOC 위원 110명중 100명 정도를 만나 평창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Sky Team 출범식
스카이팀 출범식 당시 조양호 회장(오른쪽 두번째)/제공 = 한진그룹
2018년에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대한민국의 항공 역사를 써가고 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단순히 대한민국 국적항공사라는 위상을 넘어 글로벌 항공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조 회장은 ‘항공업계의 UN’이라고 불리우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언권을 높여왔다.

조 회장은 1996년부터 IATA의 최고 정책 심의 및 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맡았고, 2014년부터는 31명의 집행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도 맡아왔다. IATA에서의 위상은 2019년 IATA 연차총회를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하는 기폭제가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50년 동안 지구를 25만4679바퀴, 지구에서 달까지 1만3400번 왕복하는 거리인 101억8719만3280㎞를 운항했다. 그 동안 대한항공이 실어 나른 승객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것과 같은 7억1499만명, 화물은 8톤 트럭 506만7500대 분량인 4054만톤에 달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의 모든 관심은 오로지 고객, 그리고 고객들을 위한 안전과 서비스였다”며 “본인을 챙길 겨를 없이 모든 것들을 회사를 위해 쏟아냈고 이런 열정과 헌신이 대한항공이 지금껏 성취했던 것들과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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