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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애경그룹 후계구도 변동성 확대되나…장영신 회장 복심은 어디로

[마켓파워]애경그룹 후계구도 변동성 확대되나…장영신 회장 복심은 어디로

이선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4.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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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칠순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향후 지분 쟁탈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진칼의 최대주주인 조 회장 지분의 향방에 따라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령의 회장을 둔 오너그룹에 대한 불확실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올해로 만 82세인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역시 고령인 만큼 향후 후계구도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한진그룹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고령인 장 회장을 대신해 장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경영권을 쥐고 있지만 장 회장이 보유한 AK홀딩스 지분의 향방에 따라 그룹 경영권이 차남인 채동석 부회장으로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장 회장의 지분율은 7%대로 최대주주인 채 총괄부회장(16.14%)보다 낮다. 하지만 이 지분이 차남 채동석 부회장이나 3남 채승석 애경개발 사장에게 넘어갈 경우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이 벌어질 수도 있다. 장 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향후 애경그룹 경영권의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채 총괄부회장으로 16.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AK홀딩스는 애경그룹의 오너일가가 지분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최대주주인 채 총괄부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64.87%에 달한다. 특히 채 총괄부회장이 그룹의 경영권을 쥐고 있는 모양새다. 채동석 부회장은 9.34%, 채승석 사장이 8.3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장 회장의 지분은 7.43%지만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으며 채 총괄부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장 회장의 사위인 안용찬 제주항공 전 부회장이 사임하면서 경영권 승계 구도가 채 총괄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장 회장이 7.43%의 지분을 손에 쥐고 있는 만큼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 회장이 고령인 점도 경영 승계 구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배경이다.

장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둘째인 채 부회장에게 증여 또는 상속할 경우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또 채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경우에도 지분율이 채 총괄부회장의 턱밑까지 따라잡게 된다. 장 회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의 갈등이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지분 상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속세 부담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미 채 총괄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선지 오래된 만큼 경영권 승계 문제는 정리가 됐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애경그룹의 경영권 승계의 불확실성 탓에 애경산업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애경산업 주가는 지난해 7월 7만9000원까지 오르는 등 8만원을 넘봤지만 현재는 4만7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반토막난 셈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 역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AK홀딩스는 애경산업의 주가를 높이기 위해 애경산업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AK홀딩스는 이날 애경산업의 주식 3000주를 장내매수했다. AK홀딩스는 지난 2월 1일 1만주를 시작으로 40여차례에 걸쳐 애경산업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AK홀딩스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율은 39.93%까지 확대됐다.

AK홀딩스는 이달 말 120억원 규모의 애경산업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취득목적에 대해선 지배구조 강화라고 밝힌 바 있다.

AK홀딩스는 애경산업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주가 부양을 꾀하는 한편 지분율을 확대하면서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주식 매입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자회사의 지분 40% 이상을 보유할 경우 배당금의 일정비율이 과세소득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주가가 저평가됐던 점, 자회사에 대한 주식 비중이 40% 넘어가면 배당에 대한 세제 혜택이 있다는 점, 지배구조 강화 등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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