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윤종신·김종완·린킨파크 조한까지…‘슈퍼밴드’, 죽어가던 밴드 시장 살릴까(종합)

윤종신·김종완·린킨파크 조한까지…‘슈퍼밴드’, 죽어가던 밴드 시장 살릴까(종합)

기사승인 2019. 04. 12.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슈퍼밴드' 윤상(왼쪽부터), 조한, 윤종신, 김종완, 이수현/사진=김현우 기자

 '슈퍼밴드'는 죽어 있는 '밴드 시장'을 살려낼 수 있을까.


12일 첫 방송될 JTBC 새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는 노래는 물론 다양한 악기 연주와 싱어송라이터에 이르기까지 온갖 재능을 가진 '음악천재'들이 프로듀서들과 함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글로벌 슈퍼밴드'를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보컬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던 악기 연주자들을 조명하는 것은 물론, 대중음악과 크로스오버,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일 음악천재들이 총출동한다.


프로듀서로 윤종신, 윤상, 김종완(넬), 조한(린킨파크), 이수현(악동뮤지션)이 참여하며 전현무가 MC를 맡는다. '히든싱어'와 '팬텀싱어'를 만든 제작진이 다시 뭉쳐 기대를 모은다.


김형중 PD는 방송에 앞서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슈퍼밴드' 제작발표회에서 "'팬텀싱어'를 하면서 윤종신, 윤상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통째로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왜 담아본 적 없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굉장히 감동적이고 멋진 일이다. 시청자들에게도 전달해드리고 싶었다"라며 '슈퍼밴드'를 만들게 된 배경을 밝혔다.


윤종신은 "'슈퍼스타K' 때부터 오디션에 심사위원이나 프로듀서 오랫동안 했다. 처음에 심사위원이라는 것을 할 때부터 강조했던 게 어쿠스틱과 밴드였다". 당시에도 밴드나 그룹에게 좀 더 어드벤티지를 마음 속으로 줬던 게 사실이다. 비주류이기도 하다"라며 "밴드 음악이 잘 되면 파급효과가 크다. 밴드는 악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스타 한 명이 탄생, 스타 한 팀 탄생이 아니라 음악 전반적으로 미치는 여파가 크다. 수많은 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학생들을 뽑는데 막상 스타들은 싱어에서 탄생한다. 여러 악기를 다루지만 밴드는 안 하는 추세다. 그런 현상을 보면서 밴드 히트 사례들이 좀 더 많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프로듀서로 참가한 이유를 전했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지 않았던 넬의 김종완은 이번 '슈퍼밴드' 프로듀서로 나섰다. 김종완은 "내가 이번 프로그램은 큰 도움이 아니어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가자들이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개성과 실력을 가졌는지도 궁금했다. 또 그들을 보면서 나 역시 자극을 받고 있다"라며 "제가 느꼈던 것들이나 경험했던 것들이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은 "심사위원 자리가 너무 낯설고 무섭기까지 하다. 프로듀서라는 이름을 주셨지만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신다"라며 "참가자들이 동력자를 찾기 위해 나왔듯 저 역시 동력자를 찾아보는 재미로 하고 있다. 실제 신촌이나 홍대에서 버스킹을 많이 보는 편인데 아는 분들도 많이 나오더라. 친해지고 싶고 작업하고 싶은 사람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밝혔다.


린킨파크 조한은 ""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 기회를 기다렸는데 '슈퍼밴드'가 완벽한 기회가 됐다"며 "기존에 대한민국 가요라고 하면 선입견이 있기도 했는데 이곳에 와서 슈퍼밴드 지원자들 보면서 놀라운 재능을 갖고 있더라. 지원자들을 선발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어려웠다. 밴드에서 각자 맡은 역할과 함께 개성이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관심 갖게 보고 있다. 멤버들이 돋보이는 상황에서 조화로운 음악이 탄생할지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왜 '밴드'여야만 할까. 윤상은 "시장이 죽어있으면 하려는 사람도 없고 파트너를 어디서 만나야 하는지도 모른다.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은 보통 밴드 안에 있다. '슈퍼밴드'에는 선수사 선수를 알아보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있어 재밌다"고 말했고, 김종완 역시 "밴드는 공연이 주가 되는 뮤지션인데 우리나라는 콘서트 문화가 제대로 잡힌 지 얼마 안 됐다. 어떤 한 장르의 음악이 잘 될 때에는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도 많아진다. 그러기 위해선 뮤지션의 힘도 중요하지만 미디어의 힘도 필요하다. 이런 음악이나 이런 뮤지션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게 현실이다. '슈퍼밴드'가 적절한 시기에 시작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알려지지 않은 많은 뮤지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사실 음악계에 꼭 밴드가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1라운드는 개인이 나서고 그 뒤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합쳐지면서 매력이 있다. 기존 오디션에 비해 변수가 많다. '팬텀싱어'에서는 보컬과 보컬의 조합이었지만 '슈퍼밴드'는 싱어와 연주자들의 조합이다. 우승팀을 예측할 수 없는 게 매력"이라고 차이점을 꼽았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고질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참가자의 과거사나 인성 등의 논란이 등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제작 기간이 길었던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며 "충분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말씀드릴 수 없는 대응 장치도 마련해놓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