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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북미로 올해 첫 출장…초대형 운용사 투자 유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북미로 올해 첫 출장…초대형 운용사 투자 유치

기사승인 2019. 04.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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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북미를 선택했다. 초대형 운용사들을 만나 투자유치를 하는 한편 지속가능경영(ESG)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에게도 관련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해외 출장길에 항상 두툼한 메모 수첩을 들고 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출장길에 떠오르는 경영 아이디어는 물론 임직원 지시사항과 향후 ‘원(One) 신한’으로 조직의 힘을 모으기 위한 다양한 생각을 적고 귀국 후엔 수첩 내용을 토대로 경영 행보를 한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그룹 임원들은 출장에서 돌아온 조 회장의 행보에 부쩍 긴장하게 된다. 열흘간의 북미 일정을 마친 뒤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조 회장이 출장길에 직접 나선 것은 시장의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실무진이 아닌 경영진이 직접 나서 경영성과와 앞으로의 전략 등을 적극 홍보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더욱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해에도 아랍에미리트(UAE)·말레이시아·호주를 방문해 아부다비 투자청(ADIA)·말레이시아 고용연금(EPF)·호주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플래티넘 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연기금들을 장기투자자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14일 신한금융그룹은 조 회장이 열흘 간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우선 토론토에선 AGF인베스트먼트·매킨지금융그룹·CI인베스트먼트 등 캐나다 연금을 운용하는 초대형 운용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선 캐피털월드인베스터스 등 대형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후엔 현지에서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주관하는 브리지포럼에도 참석해 GIC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하기로 했다. 브리지포럼은 아시아 지역 파트너들과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만나는 행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출장을 통해 조 회장이 직접 대형 운용사들과 함께 신한금융의 중장기 전략과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변화와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최근 디지털 환경과 변화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눔과 동시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직접 살펴보고 체험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추진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속가능경영(ESG) 투자자들에게 그룹의 ESG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자리도 갖는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투자 트렌드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기업에 투자하는 ‘ESG 투자’로 진화하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2020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그룹 차원의 ESG 프로그램으로는 국제연합(UN)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Environment Program Finance Initiative)의 책임은행원칙(PRB) 제정 참여, 그룹의 환경비전인 ‘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 선포, 그룹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 등을 전개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며 “20개국 188개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화을 가속화해 글로벌 부문의 질적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올 하반기엔 영국과 북유럽을 방문해 노르웨이 국부펀드·네덜란드 연기금 등 ESG 분야 투자자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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