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강원도 고성군의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주변을 둘러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강원도는 산불로 나무와 풀이 망가져 산사태에 취약할 수도 있다”며 “긴급한 사방공사를 서두르고, 산림복구는 마을 주변 등 낮은 곳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에 봄비. 5월 모내기에 희소식. 모내기 얼마 뒤에는 장마철이 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총리는 “과거에 산 중턱의 무리한 산림복구가 산사태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총리는 전날인 13일 강원도 산불피해를 본 고성군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와 화재 피해 현장을 다시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지원대책을 설명했다. 이 총리의 현장방문은 지난 4일 산불 발생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 총리는 고성군 이재민 155명의 임시 거처인 속초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방문해 “인간의 지혜를 최대한 짜내고 국민들이 도와주고 있으니 너무 큰 걱정하지 마시라”며 “국민들께서 여러분과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을 가지고 용기 내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어 이 총리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육묘은행에 들러 영농 재개 현장을 격려하고 5월부터 시작하는 모내기에 차질없이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총리는 풍대리 황태 가공 공장에서 잔해물 정리와 피해 복구에 나선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고, 산불 2차 피해로 산사태 가능성이 있는 인흥리 지역을 찾아 긴급 복구 조림 추진사항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