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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K게임의 만남” 넷마블, BTS 월드로 글로벌 공략

“K팝과 K게임의 만남” 넷마블, BTS 월드로 글로벌 공략

기사승인 2019.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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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BTS 월드/제공=넷마블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영국, 일본 등 전 세계 음원시장을 휩쓰는 가운데 넷마블이 K팝과 K게임을 접목한 BTS 월드로 글로벌 시장 공략한다. 전세계 팬덤을 보유한 BTS와 모바일 게임 강자 넷마블이 만나 모바일게임 시장의 판도까지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게임 유저가 BTS 멤버를 육성하는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월드를 2분기 글로벌 원빌드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BTS 월드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는 2016년 10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게임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데 이어 2018년 1월 넷마블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며 BTS 월드 제작을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방탄소년단 컴백에 맞춰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넷마블은 예정대로 2분기에 BTS월드를 출시한다는 입장이다. 테이크원컴퍼니는 BTS 월드 이펙트 디자이너를 모집하는 등 개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후 브랜드 밸류가 상승했기 때문에 게임 레벨 완성도 높이는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BTS의 신곡 발표 등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2분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TS월드
BTS 월드 게임 플레이 영상/제공=테이크원컴퍼니
BTS월드는 1만여장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 더불어 신곡(게임 OST)을 독점적으로 공개할 예정이기에 글로벌 아미(방탄소년단 팬)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넷마블은 BTS 월드를 시작으로 BTS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을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게임업과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게임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블록체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사명을 넷마블게임즈에서 넷마블로 변경했으며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도 단행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식 44만5882주(25.71%)를 2014억3000여만원에 인수하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2대주주로 등극했다. 투자 초기만 해도 넷마블이 게임과 관련없는 콘텐츠 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한 것에 대해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지적과 투자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하지만 현재는 빅히트에 대한 투자에 대해‘ 신의 한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실적발표컨퍼런스콜에서 “가수 IP를 활용한 게임의 성공 사례가 없기 때문에 지분 투자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팬덤 문화가 진화하고 유명인들의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의 성공 사례가 해당 국가를 중심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BTS월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BTS 월드가 실적부진에 빠진 넷마블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BTS 월드는 제작 발표 이후 게임 콘텐츠가 베일에 싸여있지만 BTS 월드 공식 트위터 계정은 팔로워 수 53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지난해 달콤소프트에서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해 출시한 슈퍼스타 BTS는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500만건을 기록했으며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양대 마켓 순위권에 오르며 BTS의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을 메인모델로 발탁한 KB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 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6월 출시한 ‘KB X BTS적금’은 지난 3월 마감한 결과 27만좌 이상을 달성했으며 방탄소년단 ‘KB스타뱅킹’ 광고 영상은 유튜브 800만 조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올해 새 앨범 발매 후 인기가 높아진 점을 감안했을 때 넷마블이 BTS로 얻는 경제 유발 효과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글루모바일이 2014년 출시한 셀럽 IP 게임 킴카다시안이 일매출 6~1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BTS월드의 일 매출액은 5억원으로 예측된다”며 “넷마블이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BTS2도 개발 중이며 이용자의 인터렉션 요소를 강화시켜 과금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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