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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문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있어”

CNN “문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있어”

기사승인 2019. 04. 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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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서울 외교소식통 인용 보도
"트럼프 메시지, 현재 행동방침에 중요한 것, 3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내용"
"문 대통령, 무엇이든 일어나야 하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입장"
한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복수의 서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복수의 서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이같이 전하고 “이 메시지는 현재의 행동 방침에 중요한 것과 (3차)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야 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회동 이후에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아주 아주 궁금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간단 명료하다. 스몰딜이든 빅딜이든, 좋든 나쁘든 무엇인가가 일어나야 하며 과정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한·미가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생각이 같다(are on the same page)는 것과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확인했다”며 “톱다운(하향식) 방식이 여전히 유용하며 한·미 간에는 간극(daylight)이 없다”고 다른 소식통이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았는지 설명하지 않았으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미국의 북한 비핵화 협상 방식인 ‘빅딜’과 미국의 상응조치, 그리고 3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내용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은 김 위원장이 여전히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사고방식은 지금이 중대한 시기이며 올 연말까지 실질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모멘텀은 소멸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최근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과 관련, “그(김 위원장)가 국내 주민들을 신경 쓰고 있는 것”이라며 “일부 (북한) 당국자들이 김 위원장이 북한과 평양의 주민을 달래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정말 어마어마하고, 중요하고 무거운 메시지를 미국이나 한국에 보내고자 했다면 최소한의 시험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의 (제재 유지에 대한) 불만과 제재완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비핵화의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경고라는 두가지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은 어렵사리 마련된 협상 무대를 깨뜨릴 수 있다는 점에 소규모 도발을 선택했다며 북한의 전략을 ‘수동적 공격성향(Passive-Aggressive)’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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