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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범 칼럼] ‘한·미 군사동맹 핵심축’ 한미연합사 역할 막중하다

[전인범 칼럼] ‘한·미 군사동맹 핵심축’ 한미연합사 역할 막중하다

기사승인 2019. 04. 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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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전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에이브럼스 사령관, 부친·큰형·작은형, 한국 근무 '자부심'
미래 한미연합사, 국민적 관심·지원 더욱 중요해져
북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직결
전인범 장군 1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전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
한미연합사령부(연합사)는 한반도에서 평상시 전쟁을 억제하고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도발자들을 격퇴하고 평화를 회복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 조직이다. 한국군과 미군이 동등하게 구성된 연합사는 1978년에 창설된 이후 한반도 평화유지의 근간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명실상부한 한·미 동맹의 가장 큰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한·미 군은 비록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한반도 방어와 평화 유지를 위한 연합 연습과 작전을 함께 협의하고 운영해 온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다.

40여 년간 지속돼 온 한미연합사를 근간으로 하는 한·미 동맹은 이제 단순한 군사동맹을 넘어 한·미 관계 전반에 있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했다. 현재는 미군이 사령관을 맡고 한국군이 부사령관을 맡고 있지만 두 직위가 모두 4성 장군으로서 조직체계상으로는 상·하 관계이지만 운용상에 있어서는 수평적인 대등한 관계라고 할 수 있다.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의 미래 연합사는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는 것으로 협의됐다. 한미연합사를 구성하는 참모 조직 역시 한·미 두 나라 군대가 대등한 개념으로 구성돼 하위 제대까지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부친·큰형·작은형, 한국 근무 ‘자부심’

대체로 연합사령관은 보직이 되면 기본적으로 2년 정도를 근무하게 되며 통상적으로 1년을 더 연장 근무하는 것이 불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2차 보직으로 한국에 와서 근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한반도 안보 상황이 중요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연합사령관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대장이다. 에이브럼스 대장의 아버지는 미 육군참모총장을 지냈으며 1954~55년 한국에서 근무했다. 미국의 주력 전차인 엠원(M1) 계열의 전차가 그의 이름 ‘에이브럼스’를 따서 명명되기도 했다. 그의 큰 형 역시 1962~63년 한국에서 복무했다. 작은 형은 1993~95년 경기도 동두천에서 미 2사단장으로 군 생활을 했다. 이처럼 지금의 연합사령관은 아버지를 비롯해 형제 모두가 한국에서 근무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미래 한미연합사령부, 국민적 관심·지원 더욱 중요해져

미군들은 사령관이 이·취임하게 되면 지휘권 이양식을 한다. 지휘관 외에는 책임(권한) 이양식이라고 해 통상은 별도의 행사 조직인 의장대가 한·미 군을 대표해 의전 행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주 한미연합사 한국군 부사령관 이·취임식에서는 좀 다른 점이 눈에 띄였다. 한·미 양국군의 의장대는 물론 간부들로 구성된 한·미 군의 참모부 인원들이 장군을 포함해 같은 제대에 혼합해 행사제대를 이뤘다. 이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지시로써 한국군 부사령관의 위상을 제고하고 한·미 양국군 간의 연합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작권 변화에 따른 조치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한국군의 역할이 점점 강화되고 중요해지고 있는 현실을 표면적으로 보여 준다.

이러한 외형적인 변화에 못지않게 우리나라에서도 한미연합사령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증진돼야 한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원만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명목상으로만이 아닌 실질적으로 우리 군이 유사시에 한반도에서의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군사능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특히 현재의 한국군으로서는 능력 범위를 초과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 구비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다. 그러한 점에서 전작권 전환과 미래 한미연합사 지휘구조,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한반도 평화와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이러한 점에서 한미연합사의 역할과 가치, 원활한 임무수행을 위한 여건 마련과 지원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과 공감이 요구된다. 자유와 평화에는 땀과 비용이 수반된다는 것이 동서고금에 공통된 국가안보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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