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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 통일전선부장 교체에 “북한과 협상 준비돼 있어”

미 국무부, 북 통일전선부장 교체에 “북한과 협상 준비돼 있어”

기사승인 2019. 04. 2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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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선부장, 김영철서 장금철로 전격 교체
국무부, 김영철 거취, 비핵화 협상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김정은 방러단에 김영철 빠지고, 리용호·최선희 포함
Koreas Kim's Adviser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전격 교체된 데 대해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건설적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6월 1일 미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한 후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전격 교체된 데 대해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건설적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 통일전선부장 교체가 북·미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언론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외교적 관여로 해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 방침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김 부위원장의 거취 변화가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당국은 이번 인사가 김 부위원장의 카운터파트였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에 대한 북한의 협상 배제 요구와 관련이 있으며 향후 비핵화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을 19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윌 리플리 CNN 기자는 지난 19일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이 더 이상 북한 비핵화 협상팀을 이끌지 않고 있다”며 “이제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도 (협상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김 부위원장은 24일부터 시작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대표단 명단에 빠지고 전송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대미·대남 업무에서 빠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통일전선부장이 김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전격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이끌어온 김정은의 ‘오른팔’을 교체했다”며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의 통일전선부장직 교체에 따라 협상에 관한 무게중심이 외무성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 등 북한의 대미 협상 라인업에 변화가 예고된다.

실제 김 위원장의 방러 대표단에는 리용호 외무상·최선희 제1 부상 등 외무성 라인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북측 실무협상 대표를 맡았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모습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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