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선부장, 김영철서 장금철로 전격 교체 국무부, 김영철 거취, 비핵화 협상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김정은 방러단에 김영철 빠지고, 리용호·최선희 포함
Koreas Kim's Advi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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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전격 교체된 데 대해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건설적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6월 1일 미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한 후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전격 교체된 데 대해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건설적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 통일전선부장 교체가 북·미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언론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 비핵화 문제를 외교적 관여로 해결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 방침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김 부위원장의 거취 변화가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당국은 이번 인사가 김 부위원장의 카운터파트였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에 대한 북한의 협상 배제 요구와 관련이 있으며 향후 비핵화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을 19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윌 리플리 CNN 기자는 지난 19일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이 더 이상 북한 비핵화 협상팀을 이끌지 않고 있다”며 “이제 북한은 폼페이오 장관도 (협상에서) 떠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김 부위원장은 24일부터 시작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대표단 명단에 빠지고 전송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대미·대남 업무에서 빠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통일전선부장이 김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전격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이끌어온 김정은의 ‘오른팔’을 교체했다”며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실패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의 통일전선부장직 교체에 따라 협상에 관한 무게중심이 외무성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 등 북한의 대미 협상 라인업에 변화가 예고된다.
실제 김 위원장의 방러 대표단에는 리용호 외무상·최선희 제1 부상 등 외무성 라인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북측 실무협상 대표를 맡았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모습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