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비도클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2015) 한 장면./제공=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러시아 출신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안톤 비도클의 러시아 우주론 작업을 소개하는 전시를 연다.
27일 서울관 6전시실에서 개막하는 ‘안톤 비도클: 모두를 위한 불멸’은 2014∼2017년 제작된 ‘러시아 우주론’ 영상 3부작을 상영한다.
러시아 우주론은 인간이 우주와 더불어 진화하며 죽음을 극복하고 불멸 세계로 나갈 수 있다고 보는 사유적 흐름이다. 러시아 사상가 니콜라이 페도로프와 주변 인사들에 의해 발전됐다. 1917년 소비에트 혁명 이후 연구가 금지됐다가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를 계기로 부활해 하나의 철학적 대안으로 논의 중이다.
비도클은 첫 작업 ‘이것이 우주다’(2014)에서 페도로프가 추구한 유토피아가 무엇인지 추적한다.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2015)는 태양 표면 변화에 따라 인류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알렉산더 치제프스키 우주론을 소개한다. ‘모두를 위한 부활과 불멸!’(2017)은 부활 장소로서 박물관을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