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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운명의 5월] 매각展 본입찰 코 앞…소용돌이 속 새 주인은?

[넥슨 운명의 5월] 매각展 본입찰 코 앞…소용돌이 속 새 주인은?

기사승인 2019. 04.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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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배구조, 매각 추진 일지/제공=넥슨
넥슨의 지분 매각 본입찰이 다음달 15일로 확정된 가운데 넥슨 새 주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넷마블, 카카오에 이어 글로벌 공룡 디즈니까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추측만 무성할 뿐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각에서는 트라하의 흥행, 판호(게임서비스 허가권) 재발급 등 변수가 생기며 매각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XC 인수 예비 입찰에 텐센트, 카카오, MBK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했으며 디즈니도 본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김정주 NXC 대표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본입찰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 가치,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10조~15조원에 이르는 만큼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 인수 예비입찰을 통과한 회사는 5곳이다.

최근 김 대표가 월트디즈니컴퍼니 관계자를 만나 넥슨 인수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디즈니의 참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 몇 차례 실패로 게임사업을 철수한 디즈니가 다시 게임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게임 IP 전략적 제휴 형태로 소규모로 투자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은 “디즈니와 인수합병(M&A)을 재시도할 경우 디즈니, 사모펀드, 텐센트 등과 다자간 컨소시엄이나 대리인이 개입하는 변형된 컨소시엄도 등장할 것”이라며 “일부 기업에 부분매각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NXC가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디즈니, 넷마블 등 국내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력과 유통능력을 확장하는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전면적으로 나서지 않지만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분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던전앤파이터 배급사인 텐센트는 넥슨에 매년 1조원 규모의 던전앤파이터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텐센트가 최근 6조8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넥슨 인수 실탄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한다.

매각 주관사로부터 예비입찰 초대장을 받지 못한 넷마블이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넷마블과 악연이 있는 김정주 NXC 대표 측에서는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넷마블은 2015년 넥슨의 엔씨소프트 인수를 무산시킨 바 있으며 2011년에는 넥슨이 넷마블이 퍼블리싱하고 있는 서든어택의 개발사를 인수하며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 매각 M&A의 키맨은 넥슨 대표인 오웬마호니와 김정주 대표의 오른팔인 박지원 넥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라며 “김정주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협상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김정주 대표가 넥슨 매각 관련해 통화가 오갔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원론적 수준의 대화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 MMORPG 트라하의 흥행, 중국의 판호 재발급 등 변수가 등장하며 최근 들어 매각이 불발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김정주 대표는 M&A 계약 당일 마음을 바꾼 적도 있기에 계약 성사 직전까지 김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또한 중국에서 외자판호 발급을 허용하면서 규제가 완화되는 분위기며 사전예약자 420만명을 모집한 트라하가 리니지M에 이어 매출 순위 2위까지 올라서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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