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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경제 상황 엄중…정책 노력 필요”(종합)

이주열 “경제 상황 엄중…정책 노력 필요”(종합)

기사승인 2019. 04. 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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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주열 총재<YONHAP NO-3942>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출처=엽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한데 대해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장들도 대내외 경제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금융기관의 적절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점에서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협의회에는 허인 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며 “전반적인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의 활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황이며, 특히 반도체 경기가 둔화되면서 1분기중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또한 “더욱이 정부부문의 기여도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올해 1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은 이례적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현 경제 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경제성장의 엔진인 기업투자에 실질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된 요인의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던 만큼 기업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흐름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시중은행장들도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의 경영여건과 애로사항, 자금사정 등을 면밀히 살펴 필요시 적절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경제상황이 어려운 때일수록 금융기관이 본연의 임무인 금융중개기능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국내 경제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는 견해도 표명했다.

이를 위해 성장잠재력이 큰 혁신기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미래 유망산업이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당분간 가계부채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노력, 주택거래 감소 등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주택시장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불안요인은 여전히 잠재해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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