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환의 세계 골프장 탐방] 29. 일본 북해도 삿포로 샤토레제CC

기사승인 2019. 04.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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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클럽하우스-서1에서
사진=박병환
2019년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일본 북해도 삿포로에 있는 샤토레제 CC 팸투어에 14명의 일행에 합류하였다. 북해도에는 샤토레제CC 27홀를 비롯하여 니도무 클래식 코스 45홀, 홋가이도 골프클럽 36홀, 루스츠 리조트 72홀 등이 있다.

인천공항에서 샤또레제CC가 있는 신치토세 공항까지는 2시간 30분이 소요되며 공항에서 골프장까지는 50분이 소요된다. 여느 일본의 골프장들처럼 가이드 없이 기사만 나와서 손님들을 맞이했다. 북해도의 골프장들은?4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운영한다.

공항 도착 전 하늘에서 내려다 본 공항 주변은?농지들이 자로 댄 듯 반듯하게 정돈 되어 있었다. 일본이라는 느낌이 오는 첫인상이었다. 출입국을 나오면서 소름 끼칠 정도로 친절한 나이가 매우 많아 보이는 직원들의 친절하고 열정적인 모습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대부분 60은 넘어 보이는 데도 열심히 안내를 맞고 있었다. 과도하리만큼 친절이 몸에 배어 있었다. 출입국 통과는 신속하지만 도착 카드에 호텔 주소와 전번을 반드시 기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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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일본 홋카이도 아즈고원에 위치한 ‘샤토레제CC’는 1973년 개장하였으며 나타무라 도라키치가 설계했으며 27홀 규모이다. 주변 상가지역과는 15분 거리에 있으며, 삿포로 시내까지는 45분 소요된다. 골프장 내 35개의 골프텔이 있다.

2004년과 2005년에 LPGA 대회인 LPGA 샤또레제 퀸스 컵을 개최한 명문 골프장이다. 필자가 라운드 한 2019년 4월 18일과 19일 기온은 10도~15도로 라운드에는 적당하였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한기가 있었다. 골프장과 주변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들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었다. 한낮에는 조금 덥다는 느낌도 있었다.

골프장의 직원들은 두 부류였다. 식당과 프런트는 젊은 직원들이 골프장 관리는 60대 내외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다. 고령사회의 일본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골프장은 카트 진입이 허용되었다. 북해도에 유일한 곳이라고 한다. 동코스(파36·3589야드), 서코스(파36·3268야드), 북코스(파36·3268야드)로 구성되었으며 동코스가 전장이 가장 길지만 실제 레귤러 티는 거의 비슷하며 오히려 레이디 티는 서코스가 더 길다. 이번 방문에는 아직 북코스가 개장하지 않아 동코스와 서코스만 라운드를 했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천연온천탕과 야외 온천탕은 하루 라운드 후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훌륭했다.

서7-서3에서
사진=박병환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산지형 코스로 정확한 아이피 지점을 확인하지 않으면 어려운 라운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카트가 페어웨이로 진입이 가능하여 신속하고 힘이 덜드는 라운드가 가능하다. 아직 눈들이 녹지 않아 아름다운 경치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동코스 8번 홀과 서코스 3번 홀은 티잉 그라운드 앞에 신호등이 있어 코스가 도그레그가 심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동코스 3번 홀(파4·347야드) 내리막이 심한 왼쪽 도그레그 홀이다. 아이피 지점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어 착각하기 쉽지만 오른쪽 페어웨이가 매우 넓다. 세컨드 샷시 내리막에 걸릴 경우가 많아 거리 조정을 위한 클럽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서코스 7번 홀(파4·310야드) 매우 가파른 오르막 홀이다. 페어웨이 왼쪽 산등성이에 높고 길게 이어지는 러프 위에 덮인 하얀 눈들이 아직도 그대로여서 그 멋진 뷰가 그만이다. 거리는 짧지만 45도가 넘는 매우 심한 경사진 오르막이어서 실제로는 50야드 이상 더 봐야 하는 쉽지 않은 홀이다. 특히 3번 홀과 6번 홀 페어웨이에서 바라다본 그 모습은 더욱 아름답다.

일본의 최북단 섬인 홋카이도는 여름철 시원한 골프와 함께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골프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뛰어난 레이아웃과 잘 관리된 골프코스로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곳이다.

박병환 칼럼니스트 (IGTWA 국제 골프 여행 기자협회 회원·IGM 골프 코리아 체육문화컨설팅 대표·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중국지회장)

*외부 기고는 아시아투데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고문은 원작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원문 그대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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