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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파나소닉 ‘격변기’의 생존 방법

도요타-파나소닉 ‘격변기’의 생존 방법

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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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Toyota Panasonic <YONHAP NO-3975> (AP)
사진=/AP, 연합뉴스
“이제부터는 친구 만들기가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 회사 하나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지난 8일 결산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날 도요타자동차는 가전기업의 대명사 파나소닉과 주택사업 부문을 통합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자동차가 다른 업종의 기업과 협력하는 것의 배경에는 지율주행 등 격변하는 자동차 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있다. 탈(脫) 가전 노선을 내세워 주택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파나소닉도 자국의 주택시장 축소로 고민하고 있는 상황. 이들 두 기업은 자동차와 주택이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차세대 마을’을 만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이 위기감을 공유하며 손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환경 변화로 기업의 미래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협력에 나섰다는 것. 양사는 내년 1월 7일 공동출자로 주택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한다. 단순한 주택에서 벗어나 미래 지향적인 차세대 마을 만들기가 목표. 인터넷을 통한 차량과 주택의 연결이 사업의 주요 골자인데,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은 이 회사를 통해 앞으로 인구증가가 전망되는 아시아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도요타자동차의 위기감은 밖에서 볼 때는 알아차릴 수 없다. 최근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 도요타자동타는 지난 8일 올해 3월 결산기준 연간 매출(2018년 4월~2019년 3월)이 전년 동기보다 2.9% 많은 30조2256억엔(약 33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 가운데 연 매출이 30조엔대를 넘은 것은 도요타자동차가 처음이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시장은 격변하고 있다. 자율운행·전기자동차(EV) 등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어 세계 각국의 자동차 기업들은 관련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먼저 개발해야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 도요타자동차도 ‘100년에 한 번 오는 변혁기’를 극복하기 위해 연 1조엔이 넘는 돈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격변하는 환경에서 자동차 하나만의 기술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이에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1월 자동차 기업에서 ‘모빌리티 서비스(이동수단 서비스) 회사’로 탈피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차량 공유 업체 우버에 투자하고, 이동통신회사이자 IT 기업인 소프트뱅크와 자율주행차 서비스 회사인 모네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파나소닉과 주택사업을 통합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파나소닉 역시 도요타자동차와 같은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다. 가전기업으로 성장한 파나소닉은 최근 탈(脫) 가전 노선을 내세워 주택사업을 성장의 축으로 삼고 있다. 한 때 최대 가전기업으로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지만 한국 기업 등에 밀리며 주택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해왔다. 주택사업에 공을 들인 결과 자회사인 파나소닉 홈즈의 실적은 견조하다. 그러나 일본 주택시장이 미래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다시 환경 변화로 인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미래를 위한 사업기반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파나소닉은 도요타자동차에 먼저 주택사업 통합을 제안했다.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은 앞으로 부동산 개발과 해외 진출에 노하우를 가진 미쓰이물산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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