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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실적 부진에도 10년간 R&D 투자 늘린 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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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실적 부진에도 10년간 R&D 투자 늘린 현대·기아차

이선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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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44년만에 영업적자
연구개발비는 100~130% 이상 올라
정의선 부회장, 투자확대해 미래대비
향후 5년간 미래기술 등에 45조 투자
판관비 확대는 부담으로 작용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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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그룹이 실적 부진에도 지난 10년간 R&D(연구개발)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현대차의 매출액 대비 개발비 비중은 4%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로 2%p 늘었고 금액으론 두 배 정도 껑충 뛰었다. 기아차 역시 3.9%였던 개발비 비중을 5.2%까지 확대했다. 최근 몇년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지만 미래를 대비한 투자에는 게으르지 않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경영철학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계승발전한 결과다.

특히 정 부회장이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향후 5년간 R&D와 미래기술에 45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이 14.9%에서 15.8%로 확대됐다. 인건비 등 판관비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보다 가팔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판관비 관리에 대한 정 부회장의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차는 매출액은 2009년 31조8593억원에서 지난해 43조1601억원으로 35.5% 늘어났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4조7369억원에서 6조8159억원으로, 개발비는 1조2745억원에서 2조5794억원으로 각각 43.8%, 102.4%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14.9%에서 15.8%로, 개발비 비중은 4.0%에서 6.0%로 각각 상승했다.

사드 여파로른 중국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도 크지만, 매출 증가율보다 인건비 등의 판관비 증가율이 높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결국 지난해 59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가 상장한 이후 44년 만의 첫 적자였다.

기아차의 영업이익 추이도 현대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09년 1조1445억원이었던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92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10년 새 영업이익이 65.7% 줄어든 것. 같은 기간 기아차의 매출액은 18조4157억원에서 31조9122억원으로 73.3% 확대됐다. 판관비는 3조4469억원에서 4조4035억원으로 27.8% 늘었고, 개발비는 7147억원에서 1조6669억원으로 133.2% 급증했다.

현대차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다. 2009년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18.7% 수준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3.8%까지 줄어들었다. 현대차와 달리 매출액 증가율이 판관비 증가율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개발비 비중은 3.9%에서 5.2%까지 늘어났다.

실적 부진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12만8000원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10년 내 가장 높은 금액보다 53% 쪼그라든 금액이다. 기아차는 4만235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최고가보다 50% 낮아진 수준이다.

현대·기아차가 개발비 비중을 확대한 건 단기 수익성을 지키기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탓에 투자 없이는 대응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는 배경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R&D 비용 증가가 경영 실적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라며 “투자를 줄이면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아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어 투자 확대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개발비와 달리 인건비 등이 포함된 판관비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현대차는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의 관리 방안이 중요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차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향후 글로벌 점유율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정 부회장의 R&D에 대한 관심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청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라인업의 빅사이클 진입, 미래기술 투자 확대 등은 긍정적”이라며 “정 부회장이 책임경영 전면에 나선 첫 해라는 측면에서 실적 달성을 위한 노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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