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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준희 관악구청장 “1인가구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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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기자

승인 : 2019. 06. 10. 06:00

박준희 관악구청장 인터뷰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982년 고교 졸업 후 관악에 자리를 잡아 지금까지 37년간 관악구민으로 살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의 발전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비록 박 구청장의 고향은 전남 완도지만 고교졸업 이후 관악에 계속 거주하면서 이제는 관악에 살아온 시간이 훨씬 길다.

박 구청장은 지난 7일 관악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로 상경해 자취방을 구하려고 산동네를 뒤지다가 80만원짜리 전세방을 구해서 자리잡은 것이 지금까지 관악과의 인연으로 이어졌다”며 “그래서 누구보다도 1인 가구의 어려움과 관악구의 속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7기 지자체장으로 취임한 지 11개월이 지났다. 광역의원으로 있다가 기초단체장이 되니 어떤 점이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가.
먼저 구청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지난 11개월간, 아낌없이 성원해주신 관악구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구의원 8년, 시의원 8년 모두 16년간 항상 ‘관악구정’과 함께 하며 민생을 챙겨왔지만 구청장이 되고 보니 어깨가 더욱 무겁다. 의원 때는 정책을 제안만 했다면 구청장은 정책을 결정·집행하고, 책임을 지는 위치다. 또 정책결정이 구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니 거리의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만큼 준엄한 사명감과 막중함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또 그만큼 주민 삶의 질 향상, 행복지수 향상을 위해 더 가까이에서 일할 수 있어 보람도 크다.

취임 직후에, 남현동 좁은 골목길을 넓혀달라는 민원을 들고 주민들이 찾아온 적이 있었다. 한 쪽은 공원용지인 산이 접해있는 도로였는데, 대체부지나 100억 이상 되는 토지 보상 문제로 30년간 처리하지 못한 민원이었다. 민원접수 즉시 현장을 찾아, 지적선까지 도로를 넓혀주기로 결정했다. 작은 사례지만, 주민의 오랜 숙원을 바로 해결할 수 있어서 참 보람 있다고 느꼈고 뿌듯했다.

초선 구청장으로서 구민들의 기대가 상당히 높다. 구민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가
지방자치는 역시 직접민주주의다. 그래서 관악구청 1층에 ‘관악청(聽)’이라는 열린구청장실을 만들었다. 선거때 주민들이 많이 묻는 말씀이 ‘구청장 당선 돼도 만나 줄 것이냐’였다. 그래서 관악청을 만들어서 매주 2회씩 화·목요일에 주민들을 무조건 만나고 있다. 주민들과 소통도 하고 필요한 조례를 만들어 달라는 건의도 상당히 들어온다.

민원을 100% 수용할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많은 얘기를 들어봐야 어떤 이해관계가 상충하는지, 어떤 지역현안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아닌가. 그래서 이동 관악청도 만들어서 동네마다 돌고 있다. 찾아가는 구청장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온라인 관악청을 만들어서 낮에 직장나가계신 분들이나 집에서 나오기 어려운 분들도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선 7기의 핵심가치로 보고 있다. 관악청도 카페 형태로 만들어서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인터뷰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청 1층에 카페형 구청장실인 ‘관악청(聽)’을 만들어 매주 화, 목요일 오후 2~5시 직접 민원을 받으며 ‘열린 구정’을 펼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민선7기에서 민선6기와 달리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이나 사업이 있는가.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하게 ‘경제구청장’을 내세우고 무엇보다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악구는 강남 테헤란밸리, 구로 G밸리 사이에 낀 채 주거중심의 베드타운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 늘 안타까웠다. 테헤란밸리, G밸리는 벤처기업이 1000여 개에 이르는데 반해 우리 관악은 128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가 있어 미국 실리콘 밸리나 중국의 중관춘 처럼 청년창업, 벤처밸리 등 경제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먼저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를 벤처밸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행정조직을 개편해 전담부서를 만들었고 올 2월에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서 벤처기업 지원에 대한 법적근거도 마련했다. 하드웨어인 공간만 있다고 벤처가 몰려오는 것이 아니라 신생기업이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시설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먼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지난 달 8일, ‘관악 창업공간’이 문을 열었다. 신생 벤처기업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경영지원 프로그램으로 신생 기업을 육성하는 곳이다. AI(인공지능), IT(정보기술), 바이오, 지식콘텐츠 등 주로 신 산업기술이나 지식서비스 분야의 11개 신생 벤처가 입주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 있는 창업인 54명이 모여 벤처의 꿈을 함께 키워가고 있다.

또 12월에는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이 신축된다. 이 곳에도 역시 초기 벤처기업들이 입주하고 벤처투자조합, 법률·세무·회계사무소 같은 창업지원시설도 유치해 신생기업의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벤처 친화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 달 18일,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에서 ‘낙성벤처밸리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관악창업공간, 서울대 창업지원단 입주 기업이 모여 제품을 홍보하고, 창업 상담코너도 마련했다. 창업벤처 관계자와 투자자, 예비창업가, 청년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네트워크 장이 되어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 7월에는 약 10개 초기·예비 벤처기업에게 창업지원금과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스케일 업(Scale up)’ 사업도 시행할 계획이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에 서울시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응모했다. 스타트업 파크는 창업자·투자자·대학 등 혁신주체들이 한 공간에 입주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창업에 도전하는 공간이다. 서울시, 서울대학교,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등과 함께 낙성대로~서울대후문 일대 4만5000㎡(1만3600여평)를 ‘낙성 STAR-T 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 인터뷰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구의 전체 가구 중 53%를 차지하는 1인가구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관악구는 고시원이나 원룸도 많고, 서울시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다. 1인 가구를 위해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가.
관악구는 1인 가구가 약 53%로 서울시에서 가장 많다. 1인가구에 대한 맞춤 정책이 당연히 필요하다. 쓰레기봉투를 예로 들면 지금 가장 작은 용량이 5리터짜리다. 그런데 1인 가구에서는 그것도 크다고 느낀다. 그래서 1리터부터 3리터까지 소용량 종량제 봉투를 올 하반기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구에서는 고시원, 지하방 등에 거주하는 사회적 고립가구 뿐 아니라 청년 및 장년층, 여성 1인 가구 등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먼저, 실직·가족해체·파산 등의 위험이 높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베이비부머 1인 가구가 지난 4월 기준 총 1만1734세대(남성 5932, 여성 58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베이비부머 남성 1인 가구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다. 희망하는 1368가구에 대해 우리 동네 주무관이 복지통장 등과 함께 각 가정을 방문해 맞춤형 복지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의료비, 복지급여 등 834명에게 1억1714만원의 경제적 지원을 했고, 일자리센터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등 971건의 비경제적 지원도 했다. 사례를 들자면, 미성동의 50대 후반 남성의 경우 실질적인 가족도, 집도 없이 지인의 사무실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었다.

또 직업과 소득이 없을 뿐 아니라 20여 곳에서 압류가 들어올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이 심해 자살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 방문 상담을 통해 이런 상황을 알게 되어 긴급생계비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상담을 진행했고 취업을 위해 일자리센터와도 연계해 드렸다.

그 결과 사회적 교류가 늘고 현재는 밝은 모습으로 적극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여성 1인 가구의 경우도 지난 달 20일 시작해, 9월 말까지 4개월 간 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선별하고 고독사 등 사회적 고립 예방과 적극적 복지에 힘쓰겠다.

둘째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주민관계망 형성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해 2개동(행운,대학)에서 올해는 11개 동으로 사업대상이 크게 늘었다. 또 구청, 동 주민센터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종합사회복지관 5개소도 사업에 참여해 민·관이 함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이웃 공동체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

8만 세대가 넘는 청년 1인 가구를 위해서는 ‘2030 역세권 청년주택’ 등 청년 주택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청년 1인가구는 단위면적당 주거비로 따지면 강남지역의 두배에 달한다. 이런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청년임차인 중개보수 감면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만 19~29세 청년이 7500만원 미만의 전·월세 계약 시, 중개보수료 0.1%를 감면하는 서비스다. 관내 중개소무소 중 현재 약 32%(350여개)가 참여해, 1460만원의 중개수수료가 감면됐다. 또 건강에 소홀하기 쉬운 고시촌 청년들을 위한 ‘고시촌 원스톱 이동 건강검진’과 청년층·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진행하는 ‘2030 마음건강 지킴이’도 꾸준히 운영 중이다.

넷째로, 6만7000호에 달하는 여성 1인 가구를 위해서는 올 10월까지 여성 1인 가구 밀집지역에 SS존(Safe Single)을 설치하고, 약 200가구에 ‘여성 안심홈’ 5종 세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여성이 혼자 운영하는 25개소 점포에 안심이 앱을 설치하는 등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관악구의 해묵은 숙원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며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관악구는 동서방향을 잇는 지하철 2호선 단 1개 노선만 지나는, 열악한 도시철도 환경으로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로 옆 동작구만 해도 1·2·4·7·9호선 등 5개의 노선이 지난다. 시의원 8년 동안 관악구와 서울시 행정을 연계하면서 가장 집중한 쪽이 교통 분야다. 시의회 첫 상임위원회로 교통위원회를 선택했고, 추진한 1호 사업도 신림사거리, 봉천사거리 횡단보도 신설이다.

관악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특히 비중을 둔 것이 ‘경전철 도입’이다. 다른 의원과는 달리 2년 후에도 교통위원회에 남아 ‘서울시 경전철 조속 추진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구청장이 된 후에도 시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강화해 신림선, 서부선, 난곡선 경전철 정상추진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발표로 서부선 경전철이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 앞까지 연장됐다. 서부선과 신림선의 단절된 구간이 연결되어 서울대 정문 앞에서 상호환승이 가능해진데 큰 의미가 있다. 신림선 역시 북부노선이 연장(여의도 샛강역~서부선)돼 여의도 지역에서도 신림선과 서부선이 연결된다. 이로써, 관악의 랜드마크인 서울대와 관악산을 중심으로 원형 도시철도망이 구축됐다. 지하철 1·2·5·6·7·9호선과 연계되어 관악구에서 신촌,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전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난곡선 경전철이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돼 2022년 이전 조기착공이 가능해졌다. 한창 공사 중인 신림선은 2022년 완공 예정으로 신림선, 서부선, 난곡선 3개 노선이 완공돼 경전철 중심의 대중교통망이 구축되면 관악의 교통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또 지역 주민들의 복지가 향상되고 역세권 개발과 함께,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4월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2026년 개통 예정인 서부선 경전철을 서울대 캠퍼스 문화관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대 학생, 관악산 이용객들의 교통 불편 해소 뿐 아니라 규장각, 미술관, 박물관, 평생교육원 등 서울대가 보유한 교육·문화자산에 대한 주민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재원확보, 예비타당성 조사, 국토부 승인 등 정부, 서울시가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정이 많다. 이런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을 적극 요청해 서울대 캠퍼스 내부 노선 연장에도 노력하겠다.

도로의 경우는 2016년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돼 상습정체 구간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서울대 IC나 사당 IC에 여전히 교통량이 많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금 구로전화국에서 낙성대 강남순환도로까지 지하터널 공사 중인 신봉터널이 2023년 말에 개통되면 남부순환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되어 교통적체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사회 이슈는 환경과 일자리다. 관악구는 관악산, 도림천 등 산지와 하천을 끼고 있어 환경문제에 더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환경’과 ‘일자리’ 관련 추진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관악구는 전체면적의 약 60%가 공원녹지와 산지로,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관악산을 품고 있는 녹색도시다. 또한 관악산에서 발원한 도림천은 쾌적한 산책길과 어린이 물놀이장, 얼음 썰매장 등 주민 휴식·여가 장소로도 매우 인기가 좋다.

도림천은 2007년부터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시작해 2010년 구로디지털단지역~동방1교 구간(4.6km)이 복원됐다. 미복원 구간인 동방1교~서울대 정문 앞 생태복원을 위해 지난해 공사 설계 용역에 착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중, 본격 철거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림천이 완전 복원되면, 관악산까지 생태축이 연결되고 산책로가 이어져 주민들의 휴식 공간 뿐 아니라 관악구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악산의 경우 ‘관악산 모험숲’이 10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4235평 규모로 ‘짚 코스터’(숲에서 즐기는 롤러코스터)와 21개의 어드벤처 시설이 마련됐다. 모험 숲 전문 지도사(7명)가 안전 관리는 물론, 다양한 코스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많은 주민들이 건강한 산림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청소년·어린이들에게는, 자연 속에서 도전정신을 기르는 체험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0월 삼성동(산 86-6번지 일대)에 4500여 평(1만5000㎡) 규모의 ‘더불어 도시농업공원’이 조성된다. 시비 79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1단계 공원조성을 완료했고 양봉체험원, 약초원, 습지원 등을 마련했다. 곧 2단계 공사를 마치면 경작체험원, 허브원, 치유의 숲 등을 갖춘 서울시 최대의 친환경 도시농업공원이 탄생하게 된다. 자연친화적 주민 휴식공간을 확대해 맑은 물이 흐르고, 푸르른 청정삶터 관악을 만들어 가겠다.

일자리 관련해서는, 민선7기 관악구는 93개의 사업을 통해 4년간 총 3만2934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청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일자리센터’일 정도로 일자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청년 일자리 확충 등 혁신성장을 통한 미래형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큰 틀에서는, 낙성벤처밸리를 육성하고 대학동에는 서울대와 함께 대학캠퍼스 타운을 조성해 창업밸리를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 또 남태령 고개 넘어가는 길에 돌산이 있는데, 이 곳에 청년청을 짓고, 일자리 인큐베이터도 마련할 계획이다.

일자리 사업을 몇 개 소개하자면, 청년 일자리의 경우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난 4월부터 ‘십시일반 청년일자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두 명의 아이를 둔 아빠, 취직 경력이 없는 30대 후반 청년 등 장기 실업으로 생활이 어려운 10명의 청년을 선발해 7개의 사회적경제 기업과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적경제 기업에게는 임금의 90%를 지원해 부족한 인력을 지원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작지만 구에서도 이번 추경에 약 3억4000만원을 편성해 25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구청 각 부서에서 축제 행사 실무, 청년 프로그램 운영 등 실무를 배우고, 직무역량 교육을 통해 민간일자리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관악창업공간에서 일하며 창업 실무를 배워 실제 창업과 연계하는 ‘스타트업 인턴 육성 프로젝트’도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새롭게 시작했다. 반려동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펫시터 양성사업’도 2017년 10월 시작해 수료생 100명 중 67명이 취·창업을 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자체장으로서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구청장이 된지도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취임 첫 날의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께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구청 1층에 카페형 구청장실인 ‘관악청(聽)’을 만들어 매주 화·목요일 오후 2~5시 직접 민원을 받으며 ‘열린 구정’을 펼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많이 찾아오시지만 더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

관악구는 고려명장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한 고장이다.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해서 취임 초부터, 주민 분들을 만나면 항상 ‘관악의 강감찬 구청장 박 준 희’ 라고 인사드리고 있다. ‘강’한 관악경제를 구축하고 ‘감’동을 주는 행정을 통해서 ‘찬’란한 문화가 꽃피우는 더불어 으뜸 관악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 관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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