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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신기술 새로운 먹거리로…투자·협업으로 격차 좁힌다

미래차 신기술 새로운 먹거리로…투자·협업으로 격차 좁힌다

기사승인 2019. 06.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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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완성차 업체들 미래차 기술 확보 위한 투자 및 협업 빠르게 확대
국내에선 현대차그룹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
해외 기업 투자 비중 높아…국내 기업 투자해 생태계 조성 필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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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의 미래차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 및 협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불황에 빠진 자동차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차 관련 신기술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CASE’로 대표되는 미래차 신기술은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자율주행(Autunomous) △셰어링(Sharing) △전기차(Eletric) 등으로 나뉜다. 이처럼 5G 및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IT 기술과의 접목이 핵심 요소가 됨에 따라 다양한 신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및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현대차그룹이 가장 활발하게 투자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면 쌍용자동차가 최근 고정밀(HD)지도 개발을 위한 ‘SK텔레콤’, 다국적 지도서비스 회사 ‘Here’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정도다. 나머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거의 손도 대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의 동남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에 투자를 시작한 이후 작년에만 11곳에 투자했다. 올해 3월부터는 매달 한 곳 이상 기업에 투자를 해오고 있다. 이는 과거의 ‘패스트 팔로어’가 아닌 향후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이러한 데에는 미래차 신기술 분야에서 여전히 선진국과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경우 현대 코나 EV, 기아 니로 EV 등의 출시를 통해 격차를 많이 좁혔다고 하지만, 여전히 1~2년가량 차이가 있고, 미래차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의 경우 3~4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격차를 적극적인 투자와 협업을 통해 극복해나가겠다는 의지로 엿보인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칼라일 초청 대담에서 “미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부 기술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라며 신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천명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가장 최근 이스라엘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스타트업 엠디고(MDGo)에 전략 투자했다. 탑승자 외상 분석 시스템으로 사고 발생 시점의 각종 데이터를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전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지난 5월에는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개발 업체인 ‘리막 오토모빌리’에 8000만 유로(약 1067억원)를 투자했다.

이 밖에도 지난 4월에는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스타트업 ‘코드42’에 전략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고, 이스라엘 AI 기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업체 ‘오디오 버스트’에 1000만 달러(약 118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3월의 경우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에 3억달러를, 현대모비스가 중국의 AI를 활용해 사물인식·행동패턴 분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딥글린트’에 5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다만 해외 업체에 대한 투자 및 협업 효과를 아직 입증하기 어렵고, 국내 관련 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협업이 더 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현대차의 해외 업체와의 전략투자가 좋게도 보이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면서 “그 만큼 국내 미래차 부문에 신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생의 개념으로 국내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지고, 정부도 이를 지원하는 형식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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