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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오만 해상 유조선 2척 피격사건, 이란 책임

폼페이오 미 국무, 오만 해상 유조선 2척 피격사건, 이란 책임

기사승인 2019. 06. 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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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장관 "중동서 이란 외 정교함·활동자원·숙련도 갖지 않아"
로이터 "유조선 한척서 미폭발 장치 발견"
트럼프 대통령 "이란과 협상 너무 이르다"
US Iran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국무부 브리핑에서 이란이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의 피격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의 피격 사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국무부 브리핑에서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 미국의 평가”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위터 글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란과 협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느낀다”며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고, 우리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국이 유조선 피격과 관련해 이란을 지목함에 따라 양국 간 긴장은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Iran Persian Gulf Tensions
이란 해군 선박이 13일(현지시간) 오만해에서 유조선의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이는 첩보, 사용된 무기, 작전 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 수준, 최근 유사한 이란의 선박 공격,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떤 대리 그룹도 이처럼 고도의 정교함을 갖추고 행동할 자원과 숙련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이란과 그 대리인들이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상대로 일으킨 일련의 공격 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며 “이들 이유 없는 공격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자 항행의 자유에 대한 노골적 공격이며 용납할 수 없는 긴장 고조 활동”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 흐름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번에 공격받은 2척의 유조선 중 한 척의 옆면에서 선체 부착 폭탄으로 보이는 미폭발 장치가 발견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만약 확인된다면 이 공격 방법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연안에서 4척의 다른 유조선이 공격받았을 때 사용됐다고 미국이 믿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중동 시간) 걸프 해역으로 이어지는 오만 해상에서 노르웨이 선박과 일본 업체가 임차한 선박 등 유조선 2척이 어뢰 공격을 받았다. 선원들은 모두 탈출했고, 인근을 지나던 다른 상선에 전원 구조됐다.

지난달 12일에도 오만해에서 유조선 4척을 겨냥한 공격이 벌어졌다. 미국은 당시에도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오만해는 원유 수송로이자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과 이어진다.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이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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