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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송파구청장 “공공보육 업그레이드,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 만들 것”

박성수 송파구청장 “공공보육 업그레이드, 아이 키우기 좋은 송파 만들 것”

기사승인 2019. 06.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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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송파구청장 인터뷰13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20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송파교육모델을 통해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교육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hoon79@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교육의 힘’을 믿는 사람이다. 그는 사법시험제도를 통해 공직에 진출했고 사법연수원 교수, 사법시험 출제위원을 맡으며 ‘배움이야말로 사람의 가장 확실한 재산’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20일 송파구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박 구청장은 “교육 수요자들의 요구를 확실히 파악한 ‘송파교육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교육지원 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 7기 지자체장이 되신 지 1년이 거의 다 됐다. 민선 7기에서 6기와 다르게 어떤 정책을 추진했는지, 그리고 그 성과에 대해 듣고 싶다.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흐른 것 같다. 벌써 1년이 다 되어 간다. 서울을 이끄는 송파. 민선 7기 송파의 슬로건이다. 전국 기초단체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 최고의 도시를 만들어보겠다는 비전을 갖고 담대하게 도전한 시기였다. 특히 1988년 개청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송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우선 일자리통합지원센터,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등을 만들어 1개의 일자리라도 더 늘려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교육에 있어서는 송파교육발전협의회 출범, 혁신교육지구 지정과 함께 ‘송파교육모델’을 수립한 점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송파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학생들을 연결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아울러 송파수변올레길 조성(송파구를 둘러싸고 흐르는 하천 성내천과 장지천, 탄천, 한강을 하나로 이어 시점과 중점이 없는 약 21.2km 코스의 순환형 올레길을 조성), 송파문화재단 설립, 석촌호수 아트갤러리 건립,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 복합개발, 잠실새내역 리모델링 등과 같은 송파의 가치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송파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 풍납토성, 석촌동고분 등 문화관광축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송파ICT보안클러스터 조성계획 확정, 위례신사선 계획 확정, 잠실국제교류복합지구와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등 도시중심축의 개발방향을 구체화시켜나가고 있는 것도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인터뷰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역구민들과 만나는 ‘원탁토론회’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hoon79@
- 송파에는 어린이 인구가 타 자치구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들은 말인데, 젊은 육아맘 사이에서 유모차 끌기 가장 좋은 도시로 송파가 꼽힌다고 한다. 이 말이 갖는 상징성은 크다고 본다.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송파는 서울에서 인구뿐만 아니라, 출생아수와 아동의 수도 가장 많다. 보육과 교육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다.

실제로 올해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여성보육과를 최선임과로 지정하고 공공보육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구립어린이집은 22개소가 새로이 개원해 기존 67개소였던 구립어린이집은 89개소로 대폭 늘어났다. 2022년까지 총 37개소를 신설하며 공공보육 서비스의 수준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학부모님들이 조금이라도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게 어린이집 지도점검도 매년 강화해나가고 있다.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통해 보육서비스 수준을 높인 것도 큰 성과다. 우선, 관련 예산이 올해 7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났다.

아울러 ‘틈새 없는 보육’도 추구하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기관에서 채울 수 없는 보육의 틈새를 찾아 자녀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지난해 7월 풍납동에 개소한 공동육아나눔터,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제공한 야간긴급돌봄서비스, 추가로 200명을 양성하고 있는 아이돌보미 등이 있다. 또한 총 8개소의 키움센터 설치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독박육아’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이처럼 송파구는 사회공동체가 책임지는 육아를 목표로 공공보육의 질을 높이는 정책들을 추진 중이다. 최근 리뉴얼 한 송파어린이문화회관과 더불어 관내 열린육아방, 놀이체험실 등을 신설해 공동육아공간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돌봄공동체 활성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일시보육이 필요한 6개월~36개월 미만 영아를 위한 시간제 보육실도 지역수요에 따라 매년 1개소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다.”

- 송파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취약계층으로 인한 양극화도 상당한 문제다. 이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가.
“송파구는 강남 3구에 포함되어 흔히들 잘 사는 지역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송파구 내에도 그동안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도 상당히 있고,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도 많이 살고 있다. 사회적 약자의 절대적인 수는 다른 자치구와 비슷할 것이다. 양극화는 워낙 거대담론이기때문에 지자체 단계에서 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는 분명히 필요하다. 기초단체장 입장에서는 우선 다음 관내 지역균형발전과 교육, 두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송파구에서는 공동주택 등 33개 단지에서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개발의 혜택을 덜 받은 거여·마천지역의 가치를 높이고자 주택재개발사업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도로공원을 비롯한 교육문화복지시설 등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주거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 또한 경로당, 장애인 편의시설, 어린이놀이터 등 점차 노후화되어 가는 공용시설물을 정비, 개선해 주거환경을 개선할 것이다.

풍납동의 경우에는 도시재생을 진행하고 있다. 백제와 서울이, 문화재와 지역주민이 공존하는 2000년 역사문화수도 풍납을 추진한다.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안 교육과 관련해서 최근 큰 틀을 마련했다. 송파의 교육모델을 ‘쌤(SSEM)’이라고 이름 지었다. ‘쌤’은 ‘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의 알파벳 첫 자를 딴 것이다. ‘제자들의 학업을 세심하게 이끌어 주는 꼼꼼하고 편안한 선생님’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좋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일단 출발선이 어느정도는 공평해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시작한 것이 ‘쌤’이다. 송파에서 나고, 송파에서 자라고, 송파에서 완성되는 인재를 목표로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교육지원체계다. 영유아, 청소년, 성년, 노년 등 관련 부서 교육사업에 대해 연구용역을 거쳐 큰 틀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상은 34개 분야 1400여 개 프로그램이다.

또한 학부모와 교사, 학생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구체적인 수요(Needs)를 파악하고 이후 외부 교육전문가의 자문을 더해 송파교육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올 연말쯤 최종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약자인 저소득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방안으로 생각한다. 우선 오는 7월, 송파미래교육센터가 가락1동주민센터에 문을 연다. 지역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전문가와 초·중학생을 연결하는 플랫폼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곳을 출발거점으로 삼으려 한다.”

- 송파구 가락동 해누리초·중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려 했는데 무산됐다
“학부모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그 절차를 거치지 못했다. 해누리초중학교 정식 개교 전이었기 때문이다. 개교 후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해서 진행되지 않았다. 사실상 철회한 것이랑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는 혁신교육지구 지정과는 다른 것이다.”

- 송파구 관내에는 풍납토성, 석촌동 고분군 등 문화재가 많이 있다. 이 문화재들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풍납토성은 ‘한국판 폼페이’에 비교된다. 묻혀있던 것이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때 드러났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백제하면 공주·부여를 떠올렸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앞으로 풍납동이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를 더 잘 보여줄 것이다. 그 가치를 인정해 서울시도 도시재생사업 후보지로 선정한 것이 아닐까. 이로써 2023년까지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생겼다.

지난 2월 대법원은 ㈜삼표산업이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낸 서울 풍납동토성 복원·정비사업의 인정고시취소 소송에서 삼표 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풍납동토성 발굴과 인근지역 재생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에게 풍납토성은 반가운 존재는 아니다. 오히려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왔다.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지면서 도시개발과 개인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구청장의 입장에선, 문화재를 보존하려는 중앙정부와 주민 모두를 생각해야 한다. 고심 끝에 찾은 답은, ‘주민과 문화재가 공존하는 역사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미 도시재생사업 구상안도 마련했다. 비전은 ‘백제’와 ‘서울’이 공존하는, 2000년 역사문화수도 풍납이다. 핵심 사업은 백제문화체험마을 조성이다. 박물관과 백제문화체험관 등의 관광인프라시설을 만드는 한편 주민 커뮤니티공간인 ‘오경박사 사랑방’, 공공도서관, 문화센터 등의 시설도 만든다. 이와 함께 지난달 풍납초교 인근에 개관한 ‘도란도란 백제 쉼터’처럼 보상 건물을 활용해 문화 및 주민편의시설도 계속 지어나갈 예정이다. 약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연간 22만명의 관광객 유치, 이를 통한 131억 원의 소비창출이 전망된다. 지역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인터뷰5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기초단체 최초로 스마트구청장실을 구축해서 구의 모든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정재훈 기자hoon79@
- 송파구의 해묵은 숙원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며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문제가 있다. 해당 주민들의 서울시 항의방문, 시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역주민과 같은 마음으로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에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조정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송파구청장의 입장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더 이상 우리 구민들이 녹물이나 안전문제 등으로 불안에 떨며 시위에 나서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서울시가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 주고, 재건축 과정에서 우려되는 문제점들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

서울시와 국토부에서는 집값안정이라는 가치를 앞세우고 있지만 구 입장에서는 구민들의 재산권과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 대다수의 잠실주공 5단지 주민들이 그 집 한채만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조합장 등 주민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지역주민의 뜻을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전달하고 중재, 조정하는데 노력을 쏟았다. 사실 이는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약속이 잘 지켜지고 기대가 충족되어야 한다. 이는 성숙한 민주주의 기본이다. 그래야 사회적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다. 아울러 재건축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덧붙인다면, 아파트 35층 층고제한은 적절치 않다.

이제 서울도 한강변 스카이라인에 대한 재검토 시점에 와있다. 최근 서울시에서도 2040 서울플랜 재정비로 층수규제완화에 대한 재검토를 추진 중에 있다.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층고제한 해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

- 최근 가장 큰 사회이슈는 환경과 일자리다. 송파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특히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서 환경과 일자리에 더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환경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하시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정부는 물론 대부분의 지자체가 최우선에 두고 추진하는 분야가 바로 일자리다. 나 역시 취임 이후 줄곧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금년도 목표 1만579개 중 4월말 기준 5326개로 50%를 조금 넘기며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2022년까지 일자리 창출 5만개가 목표다.

특히 앞서 언급한 플랫폼 구축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와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가 그 대표다.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는 문정비즈밸리에 입주해 있는 약 3000여 개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를 매칭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내 취업포털인 잡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곳에서 채용설명회, 취업특강 개최 등 다양한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센터를 통해 지난 3~5월 동안 3000여 건, 하루 평균 45건의 상담이 진행됐는데, 최근 소기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취업특강을 들으러 왔다가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구직까지 성공해 감사 편지를 보낸 청년들도 있다. 이런 성공사례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 취임 후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 시니어컨설팅센터 등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들을 통해 계층별로 필요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특히,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서는 17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해 80여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러한 관내 다양한 일자리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곳이 바로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다. 공공일자리부터 직업훈련, 고용서비스까지 분야별, 기관별 일자리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유망 중소기업 정담회, 벤처 투자자 초청 설명회 등을 개최하여 현장의 의견을 듣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대형사업들도 일자리 창출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잠실운동장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구 성동구치소 개발, 송파수변올레길 조성, 위례신사선 개통, 복정역세권개발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 분야는 실제 삶의 질과 가장 맞닿아 있는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사실 자치구 혼자 힘으로는 해결이 쉽지 않은 현안이기도 하다. 중앙정부, 지방정부는 물론 모든 국민이 함께 나서야 한다. 송파구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책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추진 중이다.

우선 최근 국민들의 큰 관심사인 미세먼지 대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제거용 초소형 청소차를 도입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역 사거리에는 미세먼지 전광판도 설치했다. 올 3월부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미세먼지 저감 아파트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공사가 진행 중인 관내 현장 10곳에 이동식 미세먼지 측정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11일에는 성남시청에서 6개 시군구 미세먼지 대응 지방정부 연대 선언식을 열기도 했다.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 남양주시, 광주시, 구리시, 양평군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송파수변올레길’도 많은 구민들이 관심 갖는 대표 환경정책이다. 송파수변올레길은 송파구를 둘러싸고 흐르는 주요 하천인 성내천과 장지천, 탄천, 한강을 하나로 이은, 시작점과 종점이 없는 약 21.2km 코스의 순환형 올레길이다. 작년 취임이후부터 계획에 착수해서 마스터플랜을 완성 중에 있다. 금년 가을경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구민들의 힐링공간은 물론이고, 나아가서 송파구가 환경친화도시로 거듭날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 지자체장으로서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난해 6월13일 구청장이 되던 그 날을 잊지 못한다. 표를 모아준 지역주민들게 감사했다. 이에 ‘불망초심(不忘初心)’을 새기려 한다. 처음 마음을 잊지 않는다는 그 말처럼 1년 전 그 열정, 그 의지를 다지겠다.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완성하기 위해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겠다.

현장에 답이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자주, 더 많이 주민을 만날 수 있을까를 무척 고민하며 원탁토론회를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기존 27개 동별로 나눠 진행하던 주민토론회를 6개 생활권별로 묶어 이미 두 차례 진행했다. 동별 현안은 물론 구정 전반에 관한 의견을 두루 나누고 있다. 무대 위에서 한 명이 발언하던 형태에서도 벗어나 지역주민 9명이 한 조를 이뤄 서로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고 있다.

실제로 원탁토론회를 통해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다. 앞서 말씀 드렸던, 재건축 및 재개발부터 일자리, 교육과 보육, 환경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소통’ 없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끊임없이 구민들과 소통해야 하고 나아가 서울시, 정부와 지속 협의해야 한다. 결국 소통을 잘 하는 것이, 송파구의 발전을 위한 지름길이다.

‘서울을 이끄는 송파’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68만 송파의 구민이시다. 송파구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느끼시는 부분을 스스럼없이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구민들의 말씀을 잘 경청해서 현안을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결국 신뢰가 중요하다. 보통 사회적 신뢰, 사회적 자본을 얘기 많이 한다. 그러덴 우리는 잘 안 믿는다. 정치인이 무슨 얘기 하든 행정가가 무슨 얘기를 하든지 주민들이 불신부터 먼저 한다. 지금까지의 믿지 못할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하지만 불신으로 정책의 동력을 쌓기 어렵다. 어떤 정책을 하든 색안경을 끼고, ‘저거 혹시 다른 목적을 갖고 하지 않나’라는 마음으로 주민들이 잘 안 받아들인다. 지역주민들께 구청장을 많이 믿어달라고 부탁드린다. 물론 저도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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