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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LNG선 발주 시작… 조선3사, 하반기 수주 탄력

대규모 LNG선 발주 시작… 조선3사, 하반기 수주 탄력

기사승인 2019. 06.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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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상반기 수주가 주춤했던 국내 조선 3사가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가 예상되면서 LNG선 건조 기술력에서 독보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를 싹쓸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업체 아나다코페트롤리엄은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3분기에 LNG운반선 16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아나다코는 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일본 조선사 2곳에 대해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오일·가스 개발 프로젝트로, 연간 LNG 생산량이 1288만톤(t)에 이를 전망이다. 아나다코가 지난 18일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연안 제1구역(Area)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림에 따라 입찰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세계 선박 시장의 최대 발주 물량으로 꼽히는 카타르의 LNG선 수주전도 시작됐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사업(NFE)에 투입될 LNG선 발주를 추진하며 지난 17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했다. 규모는 최소 40척에 이른다.

국내 조선 3사가 모두 입찰에 참가한 가운데 중국 후동중화조선, 일본 이마바리조선도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지난 2004년 카타르가 발주한 LNG운반선 53척을 싹쓸이한 전례를 봤을 때, 이번에도 국내 3사가 대부분의 물량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인 노바테크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에는 삼성중공업이 파트너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해운 매체인 트레이드윈즈는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와 함께 차세대 쇄빙 LNG선을 설계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이 쇄빙 LNG선은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의 LNG 화물창인 ‘마크3’을 활용하며, 15∼17척이 건조돼 2025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트레이드윈즈는 이달 초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삼성중공업이 한국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하는 등 즈베즈다와 협력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이외에도 트레이드윈즈는 프로젝트 헬렌이란 이름으로 LNG선 15척이 발주됐다고 보도했다. 최강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손모빌의 모잠비크 로부마 프로젝트용일 수도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나 그리스 등 아예 새로운 LNG선 발주 수요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상반기 전반적으로 아쉬운 수주 실적을 보인 국내 조선3사는 하반기 LNG선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수주가 부진하긴 했지만 하반기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LNG선 발주가 예고돼 있다”며 “대형 LNG선 건조 기술력을 가진 조선 3사는 물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조선3사는 올해 6월까지 총 84억9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쳐 올해 총 수주목표(320억7000만달러)의 30%를 채우지 못했다. 다만 LNG선만 놓고 보면 세계에서 발주된 27척 중 중 21척을 국내 조선3사가 차지하며 수주를 싹쓸이했다. 특히 17만㎥급 이상 대형 LNG선의 경우 24척 중 21척을 국내 조선 3사가 가져갔다. 올해 현재까지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은 각각 10척, 6척, 5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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