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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란, 핵에 대한 트럼프의 분노 직면, 대화·대화거부 다른 길”

“북한·이란, 핵에 대한 트럼프의 분노 직면, 대화·대화거부 다른 길”

기사승인 2019. 07. 0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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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폴리티코 "핵 보유 김정은, 트럼프 대화 제안 수용"
"핵 없는 이란 통치자들, 대화 거부"
"김정은 목표, 경제부흥·통치강화"
"이란 핵보유 중동전쟁·핵무기 경쟁 촉발"
트럼프 "이란 조심하길"
Iran Persian Gulf Tensions Nuclear
이란이 우라늄 농축 제한(3.67%)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이란과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가혹한 제재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노’에 직면해 있지만 ‘대화’와 ‘대화 거부’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이란 베흐루즈 카말반디 원자력청 대변인(왼쪽부터)·알리 라비에이 정부 대변인·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이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테헤란 AP=연합뉴스
북한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가혹한 제재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분노’에 직면해 있지만 ‘대화’와 ‘대화 거부’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는 대화를 원하지만 이란은 관심이 없다’라는 기사에서 “핵 협상에 관한 한 이란은 북한이 아니다”며 이같이 전하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독재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화를 수용했지만 핵이 없는 이란의 이슬람 통치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것을 여전히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제한(3.67%)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자들과 대화하기를 원하지만 그들은 그(트럼프 대통령)의 대화에 대한 열망을 호응하지 않아 그의 개인적 외교 접근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미국의) 또 다른 적대국인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데 이란은 그의 간청과 경제제재의 조합에 도발로 맞대응했다”고 전했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행범위를 축소하는 2단계 조처로 몇 시간 뒤 현재 3.67%인 우라늄 농축도를 원자력 발전소에서 필요한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를 방문했다 워싱턴 D.C.로 돌아오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맞대응에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왜냐하면 당신들은 한가지 이유로 농축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 이유가 뭔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건 소용이 없다”며 “그들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폴리티코는 북한과 이란의 대미 핵문제 협상 차이의 원인과 관련, “김 위원장이 철권통치를 하고 있는 북한과 달리 이란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기술적으로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해도 경쟁하는 정치 권력 중심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란은 2015년 체결한 핵 합의에서의 미국 탈퇴 결정 때문에 여전히 쓰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단지 이란 정권의 행동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축출을 정말 원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남아있다”며 “반면 김 위원장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과 격하게 수사적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았지만 그에 대한 자극보다 대화가 더 유용하다고 여기는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0대 김 위원장은 이미 핵무기를 만들어 미국의 공격에 대해 덜 우려하기 때문에 협상의 길을 시도할 용의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폴리티코는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 “김 위원장의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를 해제하도록 설득해 북한 경제를 향상시키고 그의 통치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그의 제한된 핵 관련 약속에 대해 최소한 일부 제재 완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핵무기 보유 의도 때문이 아니라 에너지 생산 등 평화적 목적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가 이란으로 하여금 보다 장기적인 지렛대 확보를 위해 핵무기 보유 결정을 내리게 할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이러한 움직임은 새로운 중동 전쟁이나 핵무기 경쟁을 촉발하는 등 즉각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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