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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 시장의 큰손 사우디, 태양광으로 탈석유 박차

세계 에너지 시장의 큰손 사우디, 태양광으로 탈석유 박차

성유민 기자 | 기사승인 2019. 07. 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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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압둘라석유연구센터의 태양광 발전 시설./위키미디어
세계 에너지 시장의 ‘큰 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태양광동맹(ISA) 가입으로 태양광 발전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 발전은 태양의 빛 에너지를 광전효과를 이용해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것으로 태양열을 직접 난방에 이용하는 태양열 발전에서 좀 더 진화된 방식. 사우디는 지리적·환경적으로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높다. 일조량은 물론 인구밀도가 적은 넓은 영토 등 태양광 발전에 매력적인 요소를 다수 갖추고 있는 것.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월 인도 순방에서 국제태양광동맹에 가입하고, 4월에는 2030년까지 59기가와트(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방안을 발표하는 등 탈(脫)석유 시대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아랍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태양광 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태양광동맹 가입도 이의 일환. 국제태양광동맹은 지난 2015년 인도와 프랑스를 주축으로 출범해 총 122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거느리고 있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태양광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중동 국가들은 석유 중심 경제구조로 인한 성장률 부침과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 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수출과 재정의 석유 의존도가 너무 큰 것은 물론 낮은 국제유가는 경상수지와 재정수지를 악화시켜 신규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 또한 신규 투자 위축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실업률을 올리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2011년부터 2014년 중반까지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약 10만7380원)를 넘어섰지만 2016년 초에는 20달러(약 2만1478원) 선까지 하락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2월 사우디의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은 2032년까지 54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성과 창출이 미흡했다. 이어 2016년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2023년까지 9.5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는 목표로 대체하고,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산하에 신재생에너지개발처를 설립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그램을 총괄하도록 했다.

사우디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그램을 새롭게 발표했는데, 주요 골자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했다는 것. 사우디는 올해에만 태양광 11개, 풍력 1개 등 모두 12개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27.3GW, 2030년까지 58.7GW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 1GW는 10억W로 통상 원자력발전소 1기 용량과 맞먹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우디가 신재생에너지 경쟁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한다. 중동 지역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다소 늦게 나타나 선진국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게 형성돼 있다는 것. 사우디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에게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석유 카르텔이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탈석유 시대에 대한 준비는 불가피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우디의 가입으로 국제태양광동맹은 이슬람개발은행(IsDB)과 파트너십을 맺고 은행이 진출해 있는 각국에 태양광 발전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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