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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항단연의 광복절 행사 불참 요구에 “묵과할 수 없어” 성명

향군, 항단연의 광복절 행사 불참 요구에 “묵과할 수 없어” 성명

기사승인 2019. 07. 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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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회장, 체제수호 위해 평생 전장터에 몸 바쳐"
김원웅 광복회장에 공개토론 제안
'김원봉 서훈 반대' 구호 외치는 향군<YONHAP NO-4068>
예비역 군인단체인 재향군인회(향군) 회원들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열린 ‘김원웅 신임 광복회장에 대한 규탄과 김원봉 서훈 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이 지난 8일 국가보훈처와 행정안전부에 김진호 재향군인회장의 광복절 기념행사 참석 불가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재향군인회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향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항단연은 행안부와 보훈처에 보내 김 회장의 광복절 행사 참석 불가를 요청하면서 ‘만약 김 회장이 참석하면 행사에 함께 할 수 없다’며 정부를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생을 전장에서 대한민국 체제수호를 위해 몸 바친 김 회장이 국가 경축일 행사에 참가하면 안된다는 항단연의 주장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향군은 “8월 15일은 한민족이 일제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한 광복절이자 대한민국 탄생의 경축일”이라며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6·25전쟁을 딛고 일어나 세계의 주목받는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오늘의 대한민국 위상을 경축하는 날로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행사에 참석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향군은 “김 회장은 대한민국 국군의 최고 군령 책임자인 합참의장을 역임한 군출신”이라며 “군 재직 당시 1968년 김신조 청와대 기습사건을 포함해 수많은 대간첩작전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군은 “(김 회장이) 합참의장 당시 1998년 동해한 잠수정 나포, 강화도 앞바다에 침투한 북한 쾌속정 격퇴, 여수반잠수정 격침, 1999년 1차 연평해전 대승 등을 통해 북한군의 대남군사도발을 강력히 응징했다”며 “김 회장은 국가안보에 헌신해 온 국가유공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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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 김원봉 서훈’과 ‘백선엽 장군 친일논란’을 둘러싸고 보훈단체 간 공방전이 격렬해지고 있다. 예비역 군인단체인 재향군인회(향군)는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김원웅 신임 광복회장에 대한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김원봉 서훈 절대 반대’라고 적힌 손피켓을 든 향군 관계자(오른쪽)와 ‘노덕술·백선엽 훈장박탈!’이라고 적힌 반대 단체 회원이 맞서는 모습./연합
특히 향군은 “김원웅 광복회장은 대학 졸업 후 독립운동유공자 후손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1971년 집권당인 공화당 공채로 입당한 이래, 1990년에는 꼬마 민주당으로 1997년에는 한나라당, 2007년에는 열린우리당으로 정당을 옮겨 다닌 정치인”이라며 “향군을 극우로 매도하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의 행각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향군은 “이러한 전력을 가진 사람들이 신성한 독립유공자 후손과 독립선열선양을 명분으로 향군과 국가유공자인 김 회장을 폄하하고 매도하는 것은 향군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것으로 1000만 향군은 분노한다”고 밝혔다.

향군은 김 광복회장을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향군은 “김 광복회장이 지금까지 해괴한 논리로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공산주의자들을 비호하는 듯한 주장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국군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창군원로들을 친일의 앞잡이로 몰아 국군의 뿌리를 흔드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김원웅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군은 “김 광복회장이 지금까지 주장한 해괴한 논리가 과연 역사적 진실과 부합하는지 5000만 국민 앞에 끝장 공개토론을 통해 결판을 내야 한다”며 “김 광복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신성한 광복회장직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향군과 항단연은 최근 ‘백선엽 대장 친일 논란’과 ‘약산 김원봉 서훈 논란’을 두고 격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향군은 항단연 회장 출신인 김 광복회장이 백선엽 예비역 대장에 대해 친일 의혹을 거론했다는 이유 등으로 광복회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고, 이에 맞서 항단연은 향군 사무실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향군해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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