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서 한미 고위경제 대화 국장급 협의 "한미, 일 대한 수출규제 문제 충분히 논의, 미측 이해하게 돼" 미국 중재자 역할 가능성 물음엔 즉답 회피
조달청, 기업 유엔조달시장 진출 지원 강화
0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 국장은 11일(현지시간)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가져올 문제점에 관해 미국 측과 충분히 서로 논의를 했고, 미 측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은 김 국장(왼쪽)이 지난 5월 13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정무경 조달청장·샌더스 유엔 운영지원사무국 사무차장보과 함께 우리 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에 관해 협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사진=조달청 제공
김희상 외교부 양자경제외교 국장은 11일(현지시간)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가져올 문제점에 관해 미국 측과 충분히 서로 논의를 했고, 미 측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날 미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가진 고위경제 대화 국장급 협의와 관련, 이같이 말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과 일본 모두가 굉장히 중요한 동맹국이고 이 중요한 동맹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미국에도 절대 좋은 게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방미한 그는 국무부의 롤런드 드 마셀러스 국제금융개발담당 부차관보,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 등을 만났다. 내퍼 부차관보와는 오후에 별도 회동도 가졌다.
김 국장은 미국이 향후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관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가능성에 관한 물음에는 “이건 중재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어쨌든 미국이 이 문제에 관해 충분히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고 또 이것이 계속 악화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퍼 부차관보와의 회동과 관련해선 “서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며 “미 측도 이 사안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심각성이라든지 이런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범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과 관련, “외교부와 산업부가 한 팀이 돼 같은 전략을 짜고 움직이고 있다”며 “외교부와 산업부는 각각의 네트워크가 있기 때문에 외교부는 국무부와 안보 부처, 산업부는 무역대표부(USTR)라든지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우리 입장을 계속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 우려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우려와 그런 것이 가져올 문제점에 관해 충분히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전했다.